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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47회 전국학생미술대회 수상작 전시

전국학생미술대회 발자취 엿볼 수 있는 특별 사진전 함께 열려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별에서 오는 10일까지

오선아 기자 / suna7024@hanmail.net1412호입력 : 2019년 10월 31일
↑↑ 지난 전국학생미술대회 사진.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지부장 박선영)가 주최·주관한 제47회 전국학생미술대회 수상작 전시가 오는 1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별에서 열린다.

지난 19일 계림 숲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계림의 풍경을 사생한 박은현(안강여고2) 양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에는 김도영(안강여고1), 이나윤(화랑중2), 문채영(금장초4), 신주하(황성초4), 정단아(계림병설유치원)가 우수상에는 김다현(안강여중), 최효람(동천초5), 이지예(황남초5), 임서연(금장초5), 이려흔(유림초6), 김 준, 이유진(신나는어린이집) 등 창의성과 독창성, 심미성을 종합 고려해 총145점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려상이상 수상작 40점을 선보이며, 시상식은 전시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 2019년 대상 박은현(안강여고2)양 作,

-특별전 ‘Since1962 전국학생미술대회 그리고 숲속그림학교’, 신라문화제와 함께 시작한 전국학생미술대회 발자취 되새겨

미래에 큰 화가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학업은 물론 잠시도 그림 그리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이가 있었다. 노년이 되어서도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그림 그리며 노닐던 경주의 계림, 반월성, 안압지, 첨성대, 미추왕릉, 삼릉, 오릉 등 경주 곳곳을 떠올린다. 그중에서도 고청 윤경렬 선생의 따스하던 미소와 손수 지어주신 보리밥, 마당에 있던 토우를 만들기 위한 흙더미가 눈에 선하다는 그는 현재 경기도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문화재예술가협회 회장이자 서양화가 공진모(1973, 전국학생미술대회 대상) 화백이다.

↑↑ 1970년대 초 신라문화제 전국학생미술대회를 마치고.

1962년 신라문화제 출범과 함께 개최된 ‘전국학생미술대회’는 경주뿐만 아니라 전국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미술문화행사다. 당시 심사위원으로 국민화가 박수근을 비롯해 장리석, 류경채 등 인지도 높은 화가들이 참여했으며, 국무총리상 및 문화부장관상이 수여됐던 명실상부한 수준 높은 전국미술실기대회였다.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이 전국학생미술대회를 통해 화가의 꿈을 키웠고, 실제로도 많은 화가를 배출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회자하는 유년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경주를 추억하고 있다.

↑↑ 허영숙 화가의 1970년대 여고시절 모습

미술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달 대회가 열린 계림 숲을 직접 방문한 서양화가 허영숙(손일봉 선생 제자)은 당시 걸출한 심사위원들의 칭찬 한마디에 고무돼 발그레한 얼굴로 화면만 보고 붓질을 하던 기억이 난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 2019년 제47회 전국학생미술대회 계림 같은 장소에서

김춘식 화백은 “1966년 10월, 신라문화제 전국학생미술대회가 경주 계림숲에서 거대한 규모로 치러졌어요. 당시 전국학생미술대회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무대였습니다. 그곳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 전주 영생중·고등학교 미술부 학생 30여명은 전주에서 기차로 경주까지 왔어요. 기차로 하루 종일 걸려 말이죠. 그때 함께 참여했던 친구들 중에는 저를 비롯해 유휴열 등 화가가 된 이들도 여럿 있어요”라며 그날의 추억들을 소환했다.

↑↑ 동국대 정병국(문화재 전문위원)교수의 영천고 재학시절 상장.

-자연과 교감하는 자율미술교육 ‘숲속그림학교’

당시 계림 숲에서는 감수성이 풍부한 십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경주의 아름다움을 알게 하고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예술적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숲속그림학교’가 있었다. 체계를 갖춘 정식학교는 아니지만 현역으로 근무하던 경주지역학교 미술선생을 주축으로 전국 내로라하던 화가들이 자주 방문해 아무런 대가 없이 미술을 가르치고 배울 수 있었던 자율미술학교였다. 학생들은 신라문화제 전국학생미술대회를 대비해 방학이나 주말, 휴일을 이용해 계림에서 사생을 즐겼고, 손일봉, 손수택, 최연태, 박재호 등 지역의 작가들은 물론 서울, 대구, 부산 등 중앙의 유명한 화가들도 계림 현장에서 작품을 제작하며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 1971년 미술대회 정경.

박선영 지부장은 “올해는 전국학생미술대회의 발자취를 되새겨보는 의미에서 학생들의 수상작 전시와 함께 ‘Since1962 전국학생미술대회 그리고 숲속그림학교’를 주제로 특별 사진전도 함께 마련했다”면서 “일찍부터 미술문화를 꽃피웠던 경주미술역사와 전통을 토대로 경주의 문화유적지를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계림에서의 ‘전국학생미술대회’는 경주의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앞으로 숲속그림학교의 아름다운 가르침과 배움의 정신을 계승해 전국 대표 학생미술대회 및 지역특화 미술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라문화제 대표 미술문화행사로 주목 받아왔던 전국학생미술대회가 올해는 신라문화제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단계에서 배제돼 보조금 지원없이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자체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오선아 기자 / suna7024@hanmail.net1412호입력 : 2019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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