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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벼루전문박물관 경주읍성 인근 문 열어

손원조 관장 50여년 수집한 1500여점 벼루 한자리에
오선아 기자 / suna7024@hanmail.net입력 : 2019년 04월 30일
경주취연벼루박물관이 지난 25일 정식 개관하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품은 귀한 벼루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손원조 관장(전 경주문화원 원장)이 50여년간 1500여점의 벼루를 수집한 결실로 박물관이 설립하게 된 것.
국내 유일 벼루전문박물관 개관으로 경주를 기념하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벼루전문박물관에는 삼국시대와 통일신라 시대 벼루를 비롯해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벼루 등 다양한 석질(石質)과 형태는 물론 미려(美麗)한 조각을 한 우리나라 벼루들이 모두 11개의 진열장에 자리 잡고 있다.
삼국시대의 흙 벼루를 시작으로 고려 시대 풍자 벼루는 물론 조선 시대의 오석 벼루와 자석 벼루, 옥 벼루, 수정 벼루, 나무 벼루, 쇠 벼루, 도자기 벼루 등 100년 이전의 벼루 100여점이 재질에 대한 설명문과 함께 진열돼 관람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우리 선조들이 아끼던 벼루를 한 점 두 점 수집하다 보니 모아진 벼루가 10점이 되고 100점이 되더군요”
손 관장은 7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벼루 수집에 나서면서 박물관 개관의 원을 세웠다.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벼루 돌과 새겨진 여러 가지 조각들에 매료돼 벼루를 수집해온 손 관장은 “유년 시절 할아버지, 아버지께서 글을 쓰실 때 곁에서 먹을 갈아본 경험이 벼루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라면서 “지난 49년간의 짧지 않은 세월 동안 투자한 많은 노력이 너무 아까워서 결국 올해는 우리나라 최초의 벼루전문박물관을 개관하게 됐다”고 벼루 수집의 동기와 과정을 설명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에서 벼루수집가로 소문이 난 손 관장은 지난 2001년에 봄에는 경주보문단지의 세계문화엑스포공원 상설개장 당시 한 달 동안 한국 벼루 특별전시회를 가져 인기를 끌었으며 2003년 8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본 행사 때도 일주일 동안 벼루특별전시회를 열었다. 또 지난 2017년에는 경주국립박물관에서 두달간 ‘검은구름 뿜어내는 검은 벼루 연’이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을 개최해 전국에서 찾아온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을 끈 바 있다.

한편 이곳 경주취연벼루박물관에는 각종 벼루 이외에도 120년 된 종이를 비롯해 105년 된 먹과 70년 전부터의 각종 종이류는 물론 연적과 수십 점의 연갑·연상, 필세, 문진, 붓통, 붓걸이, 고비 등 다양한 문방사우 관련 각종 문구류가 전시돼 우리 선조들의 빼어난 심미안과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다.
오선아 기자 / suna7024@hanmail.net입력 : 2019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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