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오페라 진수 보여줄 창작오페라 신라향가 ‘마담수로’

우리지역 고전문학을 오페라로 재구성한 신라향가 창작오페라 네 번째 공연으로 ‘마담수로’가 오는 27일 오후 3시, 7시 두 차례에 걸쳐 경주예술의 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지는 것.

경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챔버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신문식 예술총감독을 비롯해 대본 및 작곡에 최현석, 지휘에 김형석, 연출에 정철원 등 실력파 제작진으로 구성돼 벌써부터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 이번에 선보일 ‘마담수로’ 연습 장면.

출연진으로는 수로부인 역에 소프라노 이주희·전선미, 순정공 역에 테너 이현·임종달, 용왕 역에 바리톤 이인철·김재환, 뱃사공 역에 테너 장재균, 간수 역에 바리톤 이이삭, 수로부인 몸종인 술로 역에는 박보윤이 역할을 맡았으며, 경주챔버오케스트라와 왕경오페라합창단 등의 100여 명의 출연진들이 무대 위에서 열연을 펼치며 아름다운 선율과 코믹, 감동으로 극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마담수로’의 배경은 신라 제33대 성종왕(재위702-737)때다.

선조들이 남긴 문화적인 가치를 보다 의미 있는 문화콘텐츠로 남기고 싶었다는 신문식 예술총감독은 “이번 공연에서 오페라의 아름다운 선율에 코믹요소를 적절히 가미시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오페라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창작오페라 제작은 곡 작업부터 새롭게 만들어가야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쉽지 않은 작업이다. 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제작진들과의 의견 조율 과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든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관객들의 박수와 좋은 평가에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왕경오페라단은 신라문화재기간 월정교 특설무대에서 ‘명랑선화’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신문식 예술총감독

신 감독은 “2018신라문화재 당시 월정교특설무대에서 선보였던 ‘명랑선화’는 지난 2016년 선보인 창작오페라 신라향가 두 번째 시리즈로 극의 완성도를 더 높여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라면서 “매년 새로운 창작품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선보였던 창작오페라 작품을 보완하고 수정하는 작업 등을 거쳐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재탄생 시켜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주에서 신라향가 시리즈로 ‘창작오페라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이 개인적인 소망”이라며, “신라향가 창작오페라가 향가를 통한 전통문화 계승은 물론 경주를 알릴 수 있는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할 것”이라 다짐했다.

↑↑ 2018 신라문화재서 선보인 ‘명랑선화’

100분 가량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다. 초등학생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그 미만의 아동은 보호자 동반으로도 관람에 제한된다.

티켓문의나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010-3525-5297로 문의하면 된다. 사전예매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