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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 54주년을 회고하면서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 1137호입력 : 2014년 04월 25일
 |  | | ↑↑ 천대원 출향인
안행부 안전사랑실천연합중앙회장 | | ⓒ (주)경주신문사 |
1960년 4월 학생들이 중심세력이 되어 일으킨 민주주의 혁명인 4.19혁명 54주년을 맞아 먼저 당시 함께 했던 앞서간 학우들과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
이승만 대통령과 자유당의 헌법유린, 의회정치 말살, 측근(이기붕 일가)의 국정농단, 85세임에도 국부가 되어 종신 대통령이 되고자 3.15 정·부통령 부정선거를 획책한 정부에 비분강개해 혁명대열에 섰던 학우들과 혹여 총칼에 희생될까봐 밤낮으로 애쓰신 선생님의 모습이 54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경주의 4.19혁명 시작은 3.1절이었다. 1959년 여름 포항동지상고에서 경북도 학도호국단 단장 오임근(후에 경상북도 도지사 역임)이 주관한 경북도 중·고하계수련회에서 만나 의기투합한 이대우 군이 이듬해 4.19의 효시가 된 대구의 독재정권 집단항거 민주화운동인 2.28운동의 주축이 됐다.
나는 당시 계림초등학교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장에서 거사키로 했으나, 경찰이 이를 사전에 알고 차단시켜 버렸다.
그 후 3월과 4월에 전국에서 국민과 학생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때 나를 비롯한 학우들은 우리집이 본부가 되어 거사를 시도했으나 경찰사찰과 형사, 선생님, 부모님들의 집요한 방해와 만류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4월 12일, 21일, 22일, 27일 거사를 했다.
그 와중에 우리는 경찰에 체포 구금되었으며 나는 빨갱이로 몰려 구타를 당해 우측 어깨 죽지를 다치고 고막이 파열됐으며 왼쪽 발 복숭아 뼈가 부서지는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했다. 그 보상으로 나는 4.19 혁명 50주년에 건국포상을 받고 국가유공자가 됐다.
4.19혁명 기념표지석이 전국 8개소에서 설치될 때 경주고와 경주시가 빠졌다. 경북도내의 선봉 표지석은 경주시내 팔우정(진원지)에, 경주고의 것은 경주고 운동장에 세우기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시장, 최우섭 경북도의원, 우영길 경북도의정회장, 배용길 경북방송회장, 조관제 동기회장, 이태형 경주중·고 재단이사장과 협의했다. 그리고 자세한 것은 시민합의체를 구성해 결정하고 시행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헌법에는 ‘4.19혁명 정신은 3.1 정신의 계승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4.19혁명 정신은 자유, 민주, 정의다. 국민 모두가 헌법과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하며, 국민 대통합으로 우리의 힘을 모아 남북이 하나가 된 통일 대한민국을 세워 나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탑승자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소식이 온 나라 안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들 드린다. |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 1137호 입력 : 2014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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