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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학군단(ROTC)동문회 창립
경주 학군단 동문회, 유기적 협력과 단결통해 지역발전 기여
개인에게도 도움되는 동문회 되길
경주신문 기자 /  1116호입력 : 2013년 11월 29일
 |  | | ↑↑ 남홍
경주문화원부원장·학군2기 | | ⓒ (주)경주신문사 |
우리나라 고위공직자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검증사항 중의 하나가 병역(兵役)관계 사항이다.
본인의 병역사항은 물론이지만 가족의 병역사항까지 문제시 하여 따지고 있는 것은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 하였는가 혹은 그렇지 않는가는 그 사람의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평가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학업과 군사교육을 힘들게 병행하여 이수하고 장교로 임관되어 국방의 의무를 완수한 이 지역의 학군단(ROTC) 출신 예비역 장교들이 오는 29일에 동문회를 창립한다고 한다. 학군단 제도 시행 후 52년, 학군단중앙회 창립 후 23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만시지감이 없지는 아니한 것 같다.
학군단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면, 1960년에 일어난 4.19 학생의거 이후 옛 민주당 정권시절인 1961년 2월 28일에 정부는 ‘학군단창설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4월 16일에 국무회의에서 ‘학도군사훈련단(이하 학군단) 설치안’을 의결, 시행에 들어갔으나 곧바로 5.16 군사혁명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군사혁명위원회에서도 민주당 정부의 계획안을 그대로 수용하여 6월 1일에 15개 종합대학에 학군단을 설치하고 3175명을 선발하여 약 2년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1963년 2월 20일에 1기생 2642명을 임관시켰다.
1971년에는 종합대학이 아닌 4년제 대학에 학군단을 확대 설치하고 대학의 성격에 따라서 해군, 해병대, 공군 학군단도 창설하여 현재 124개교(해군 4, 해병 2, 공군 3개교 포함)에 학군단이 설치되어 9000여명의 3, 4학년 후보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매년 2500여명에서 3600여명이 임관됨으로서 2013년 51기의 임관에 이르기까지 총 17만4219명의 초급장교가 배출되었고 그중에 매 기 평균 15%의 장교가 장기복무를 지원하고 연장하여 근무를 하고 있다.
장기복무 장교 중에서 올해까지 101명이 장군으로 승진하였고 대장 5명, 중장 11명, 소장 33명이 배출 되었으며, 현재 중장 2명, 소장 7명, 준장 16명 총 25명의 장군이 현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재향군인회 회장도 학군단 출신 예비역 장군이 맡고 있다.
학군단동문회는 1967년 9월에 현역을 중심으로 하여 1차 창립되었으나 1972년 8월에 정치적인 이유에서 3군 사관학교동창회와 함께 강제 해산되고 기별 모임만이 유지되어 오다가 1990년 2월에 동문회가 허용됨으로써 학군단(동문)중앙회를 창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는 학군단동문회 지회 형태로서 동문회가 운영되어 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1967년 12월에 월남에 파병된 주 월남 학군단 출신 장교들이 매월 1인당 미화 2불 장학기금 모금운동을 전개하였고, 이어서 1969년 7월부터는 국내에서도 1인당 월 200원 장학기금을 모금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고 박정희대통령께서 1971년 10월에 당시로서는 거액의 금일봉을 하사 하셨다.
1972년 7월에 처음으로 15개 종합대학에서 15명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였는데,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음 달 8월에 동문회가 강제 해산됨으로서 모금은 중단되고 장학기금 잔액은 장기 예치하게 되었다.
1990년에 창립된 학군단중앙회는 1994년 12월에 ‘재단법인 ROTC장학재단’을 설립하여 현재까지 국내 958명, 해외2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였다.
학군단 출신 장교들은 대부분이 비록 단기 의무복무를 하고 군문을 떠나지만 대학과정에서 공부한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활용하여 각 병과에서 실무를 발전시키고 교육기관에서 장교, 사병의 교육에 많은 공적을 쌓았으며 또한 장기복무를 지원한 장교들은 계속하여 군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술병과에서 그 기여도가 더욱 클 것으로 생각된다.
경주학군단동문회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을지라도 지역에서 최고의 지성을 가진 회원들로 이루어 졌다는 사실을 자부하면서,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단결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개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동문회로 발전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계속하여 이어질 후배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모임이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
경주신문 기자 / 1116호 입력 : 2013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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