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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하기 위해 빵을 굽는 ‘씨앤비빌리지’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177호입력 : 2015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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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태 팀장은 쿠키선물세트로 마음을 전해보길 바랬다.
ⓒ (주)경주신문사


2015년 경주에는 10개의 사회적 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취업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이다.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해 주는 기업으로 기업은 기업 이윤을 개인적 재산증식으로 사용하지 않고 지속적인 취약계층의 고용창출, 사회적 환원 등의 재투자를 통해 함께 잘사는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경주신문은 지역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적 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으며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하는지 연재로 소개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 건강쿠키.
ⓒ (주)경주신문사


정신장애인들의 일터 ‘씨앤비빌리지’
‘빵을 만들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만든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업을 시작한 곳이 있다. 2010년 정신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출발한 사회적 기업 ‘씨앤비빌리지’.

씨앤비빌리지는 발효청국장을 이용해 쿠키를 만드는 제과점이다. 또한 정신장애인을 우선 고용하고 더불어 사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다. 씨앤비빌리지에서는 우리 쌀과 건강한 재료를 이용해 반죽부터 포장까지 모두 직접 손으로 쿠키를 만들고 있다.

전 제품에는 화학첨가물과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는 등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씨앤비빌리지는 처음 장애인들의 사회 적응을 위한 직업재활센터로 시작했다.

정신질환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제과 제빵을 가르치던 것에서 시작해 사업 첫해 6명의 직원으로 사회적기업을 꾸려나갔다. 이제는 12명의 직원으로 늘어나 어엿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씨앤비빌리지는 사업 초기 판로에 어려움이 컸다. 장애인이 만든 제품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사회적 기업들이 ‘장애인이 만든 제품이니 무조건 사라’는 식의 주먹구구 판매가 많았다. 씨앤비빌지는 장애인이 만든 제품이 아닌 건강한 제품, 맛있는 쿠키로 시장에 나섰다.

↑↑ 씨앤비빌리지는 케이크만들기 행사 등을 통해 시민참여를 늘리고 있다.
ⓒ (주)경주신문사


씨앤빌리지 안현태 팀장은 “처음부터 일반 시장을 목표로 시민들이 찾는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제품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장애인들의 지속적인 고용을 위해서는 좋은 제품이 중요합니다”고 말했다.

씨앤비빌리지는 쿠키와 빵, 쌀로 만든 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좋은 쿠키를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기업 등 기관으로 판매되는 것보다 일반 시민에게 판매되는 매출이 더 높다.

씨앤비빌리지는 특징은 청국쿠키다. 청국장을 이용한 쿠키는 향은 줄이고 영양은 높여 쿠키의 차별화를 더했다. 또한 저렴한 가격은 물론 일반 소비자가 쿠키, 케익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 씨앤비빌리지 청국쿠키
ⓒ (주)경주신문사


2010년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후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 된 씨앤비빌리지는 올해 9월이면 사회적 기업 지원이 종료된다. 사회적 기업은 예비사회적 기업 2년, 사회적 기업 3년 등 5년간 지원을 받는다.

씨앤비빌리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말했다.
“지원 없이도 사업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죠. 고용을 줄이지 않고 더 늘어날 수 있도록 매출 증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의 궁극적인 답은 일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의 편견으로 아직은 장애인이 취업하기 어렵습니다. 더 많은 장애인이 일할 수 있도록 이곳을 키워 나겠습니다”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177호입력 : 2015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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