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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곡리 청정지역 재료로 만든 건강한 된장, 고추장, 맛 보러 오세요~
전통 장류 생산하는 ‘지운식품’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176호입력 : 2015년 01월 23일
|  | | | ↑↑ 황지운 대표는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이 맛의 비결이라 밝혔다. | | ⓒ (주)경주신문사 | |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건강한 된장, 고추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양북면에 위치한 범곡리 마을은 천혜의 자연에 둘러싸인 곳이다. 토함산 500m 고지에 위치한 범곡마을은 차량 한 대 겨우 지나는 좁은 산길을 따라가야 마을이 나타난다. 이런 곳에 마을이 있을까 생각될 정도다.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 들린 이들은 3번 놀란다고 한다. 멀고 험난해서 한 번 놀라고, 이런 곳에 마을이 있어서 두 번 놀라고, 마지막으로 경치가 좋아 놀란다고 한다.
범곡마을 주민들은 천혜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간다. 무농약 쌀과 토종꿀, 산나물 등의 특산물을 생산하고 산양 산삼까지 재배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농촌사업 휴양마을로 지정된 후 손님 하나 찾지 않던 산골 마을에 농촌 마을을 체험하려는 도시인들로 활기를 찾고 있는 곳이다.
|  | | | ↑↑ 범실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고추를 전량 구매해 고추장 재료로 사용한다. | | ⓒ (주)경주신문사 | |
범곡마을에서 자연이 키운 건강한 재료로 된장과 고추장을 만드는 지운식품이 있다.
지운식품 황지운(56) 대표는 2008년 범곡마을에 우연히 들렀다가 이곳 매력에 빠져들어 귀향했다. 울산에서 생활했던 황 대표는 범곡마을에 정착해 이곳에서 생산된 재료들로 된장과 고추장을 조금씩 만들었다.
“처음에는 찾아오는 손님에게 마을의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대접하려고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청정지역의 재료로 만든 식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직접 생산하고 판매, 체험도 함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나를 믿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건강한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 시작한 것이 이젠 작은 사업이 되었죠”
지운 식품은 범곡리에서 생산되는 재료로 된장과 고추장을 만들고 있다. 범곡리에서 생산된 고추와 콩을 전량 수매해 고추장과 된장을 생산하고 전통찹쌀고추장 담그기, 된장 만들기 체험, 더덕 캐기 체험 등을 통해 마을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  | | | ↑↑ 된장 역시 이곳에서 재배한 콩을 구매해 된장을 만들고 있다. | | ⓒ (주)경주신문사 | |
황 대표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된장과 고추장이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말한다.
“그저 맑은 물이 비법이라면 비법이죠. 이곳 물이 좋아 별다른 비법이 없이도 맛이 좋습니다. 거기다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재료가 더해져 건강한 제품이 완성되는 것이죠”
범곡마을은 최근 ‘팜스테이(farm-stay)’지정 인증받아 농촌체험관광마을로 거듭났다. 팜스테이란 농가에서 숙박하며 다양한 농촌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문화체험 프로그램 마을이다.
농촌체험마을은 친환경 농업과 농촌관광을 접목해 친환경 농업 생산과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농촌마을을 뜻한다. 석굴암 주차장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 특성을 활용해 농업과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마을을 꾸며가고 있다.
지운 식품은 친환경 농법으로 키운 콩으로 된장, 간장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쌀 조청 고추장, 각종 장아찌, 야콘 즙, 오디 효소 등 친환경 먹거리를 체험하는 체험장까지 겸하고 있다.
23가구가 마을을 이루고 있는 범곡마을 주민은 고령의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황 대표가 그중에 가장 젊다며 마을 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제가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범곡마을은 치유와 희망을 주었지요. 마을 분들이 산골 귀농에 의심어린 시선도 있었지만 이제는 마을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십니다. 청정의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건강한 제품을 만들어 마을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176호 입력 : 2015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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