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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떡, 변화의 바람이 분다

전통떡 전문점 ‘가람떡’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166호입력 : 2014년 11월 13일
↑↑ 황선옥 대표
ⓒ (주)경주신문사


“떡이 좋아 무작정 시작했죠. 이젠 우리의 전통 떡이 나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떡은 곡식 가루를 찌거나 삶아 익힌 음식으로 예로부터 명절이나 제사음식에서부터 각종 모임이나 공동체 생활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많은 이들과 나눠 먹기에 떡만 한 음식이 없었다.

넉넉한 인심을 자랑하던 떡은 세월이 변함에 따라 그 넉넉함을 줄어들고 하나의 음식으로 자리해가고 있다. 간식 또는 식사대용으로 자리를 차지하던 떡은 이제 빵과 과자 등 다양한 음식들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통 떡은 대중의 관심에서도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제과점은 다양한 종류와 모양, 그리고 맛까지 더해 소비자 품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지만 떡은 소비자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제과점은 조금만 눈을 돌려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떡집은 그렇지 않다. 이렇듯 떡의 가치가
많이 퇴색되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떡의 새로운 변화는 시도되고 있고 조금씩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그 속에 그저 ‘떡집 아줌마’에 안주하지 않고 떡의 새로운 변화에 동참하는 곳이 있다. 바로 경주 전통 떡 전문점 ‘가람떡마을’ 황선옥 대표다. 가람떡 황선옥 대표의 떡 이력은 화려하다.

↑↑ 떡으로 만든 케이크
ⓒ (주)경주신문사


2011년 경주떡 품평회대회 금상을 시작으로 2013년 한국관광박람회 한과부문 금상, 동대회 떡·디저트부문 금상, 2014년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금상(한국음식전식 떡 부문), 2014년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한국음식전시 통과의례 부문 대통령상을 받는 등 단순해 보이는 떡에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 한국음식관광박람회는 한국음식세계화와 한국음식의 관광자원화라는 슬로건으로 올해 15회째를 맞이하는 대회다.황 대표의 떡 인연은 단순하다. 그저 떡이 좋아 무작정 시작했다.

“10년 전 우연한 기회에 떡을 접하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당시엔 새로운 떡이 아닌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그런 떡을 만드는 떡집 아줌마였죠”

그는 2011년 ‘술과 떡잔치’ 경주떡 품평회에서 참가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백설기에 신라 유물인 금관 문양을 떡에 새겨 넣었고 여기에 지역에서 생산된 블루베리와 양송이버섯 등이 혼합한 ‘천년의 금관떡’을 출품해 상을 받았다.

“상은 특별한 이들만 받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제가 상을 받고 보니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천년의 금관떡’이 인정받으면서 그는 단순히 떡을 만들어 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떡 연구와 개발에 몰두하게 된다.

“그 자리에 머물러있었다면 그저 그런 떡집으로 남아있었겠죠. 떡을 공부하며 더 사랑하게 됐죠”

↑↑ 왼쪽부터 호박팥시루떡, 흑미인절미, 백설기
ⓒ (주)경주신문사


가람떡은 지역의 전통 문양을 떡에 표현했다. 금관 모양을 시작으로 천마도, 에밀레종, 천년의 미소, 다보탑 등 지역을 대표하는 떡을 만들기 시작했다. 가람떡이 단순히 문양만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곳은 아니다.

가람떡은 문양뿐 아니라 새로운 떡 개발에도 열심이다. 2011년 블루베리와 버섯을 넣은 떡을 시작으로 호박팥시루떡, 흑미인절미, 떡 케이크, 굳지 않는 떡 등 다양한 떡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떡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것이 떡이었죠. 4년간 서울을 오가면서 배웠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그는 떡을 본격적으로 배우면서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것이 떡이었다고 말했다.

“제과제빵 기술은 어디에서나 배울 수 있지만 떡 만드는 기술은 배우기 쉽지 않았죠. 가르쳐 주려는 곳이 없어 멀리 서울은 물론 경산에서 하나하나 배웠고 버텼습니다”

그는 전통 떡이 안주하지 않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금도 대학교에서 마케팅 학과를 다니며 떡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가람떡 황 대표는 기존에 떡에다 인삼 등을 첨가한 기능성 떡을 만들어 지역을 대표하는 떡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떡집도 변해야 합니다. 제과점처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맛을 기본으로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늘 가까이서 맞이할 수 있는 음식으로”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166호입력 : 2014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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