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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다양한 생활 소품으로 재탄생되다

한지공예 박복희 공방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160호입력 : 2014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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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복희 공방’ 서랑이 대표는 한지의 우수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양한 한지 공예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 (주)경주신문사


“어릴 적 쓰던 공예품을 직접 만들고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에서 한지 공예를 시작했습니다”

옛것을 실생활에 사용하기란 쉽지 않다. 대량 생산과 저렴한 가격, 튼튼함까지 더한 생필품들로 옛것들은 설 자리가 없어졌다. 하지만 최근 멋스러움으로 재탄생된 옛 공예품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중에서 한지 공예는 가벼움에다 실용성까지 더해 우리 일상 가까이 다가왔다.

“옛날 조상들이 쓰던 한지공예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에서 한지 공예를 시작했습니다”

한지를 이용해 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박복희 공방 서랑이(41) 씨는 처음 한지공예를 배우게 된 것은 사용해 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됐다.

ⓒ (주)경주신문사


“한지의 색감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가구와 생필품 등을 만들어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제가 갖고 싶은 것들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한지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공예품은 무궁무진하다. 거울 등의 소품을 시작으로 머리핀, 열쇠고리, 찻상, 쟁반 등의 생활용품까지 쓰임새는 다양하다.

한지공예는 합지라는 마분지보다 두꺼운 종이를 사용해 틀을 만든다. 틀을 만들고 그 위에 한지를 붙여서 만들어낸다. 거기다 다양한 색까지 더하면 화려한 공예품으로 완성된다.

한지로 화려한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두꺼운 종이로 골격을 조립해 가구 틀을 만든 후 한지를 여러 번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공예품에 문양을 붙인다. 문양에 맞게 색을 배합한 후 한지를 오려 붙이는 과정은 길게는 몇 달씩 걸리기도 한다.

ⓒ (주)경주신문사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급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죠”

오랜 시간 만들어진 한지 공예품은 수요가 많지 않다. 종이로 만들어 튼튼하지 않아 실생활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라고 한다.

“많은 이들이 한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한지 공예의 특징은 단연 단단함과 가벼움으로 생필품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공예품은 풀을 여러 번 먹이고 한지 또한 여러 번 덧대 가볍고 단단해 오래 사용할 수 있죠. 또한 한지공예는 색을 다양하게 입힐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는 한지의 장점을 많은 이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대량 생산과 시간이 오래 걸려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지만 시민들이 한지의 장점을 느낄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지 공예품이 가볍고 화려한 것은 알지만 실생활에 쓰이는 것은 잘 모르죠.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시민들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경주신문사


한지 공예란?
한지 공예는 두꺼운 종이로 골격을 조립해 가구 틀을 만든 후 한지를 여러 번 바르고 말리는 것을 반복해 만들어 낸 공예품이다. 한지 공예는 일상생활의 소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이어져 온 소품 공예의 일종으로 종이 한 장도 버리지 않고 소중히 여겼던 조상들의 검소함이 배어있는 공예품이다.

한지 공예품은 가벼워 지니고 다니기에 편리하다. 거기다 재활용해 사용할 수 있어 서민들에게 널리 쓰이기도 했다. 또한 질기고 부드러운 한지의 질감과 화려한 색상이 어우러져 여인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주소: 경주시 하동 201-4번지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160호입력 : 2014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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