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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경주를 지향한 신라문화제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입력 : 2000년 10월 22일
신라케이블방송 관리부장

해마다 10월이면 경주에서는 크고 작은 문화행사가 줄을 잇는다. 그 중에서도 신라문화제는 우리지역의 가장 큰 축제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신라문화제는 1962년 처음 개최된 이래 1975년까지는 매년 개최되었으나 그 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시작된 1998년까지 격년제로 이어져 왔다. 문화엑스포와 연계되면서 매년 열리게된 신라문화제는 엑스포가 개최되는 해에는 약식으로 치루어 지고 있다.

행사의 주최에서는 신라문화제 준비위원회, 한국예총 경주지부, 신라문화선양회 등 실질적으로 경주시에서 맡아오던 것이 1992년 제23회 때부터 경상북도 주최로 격상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소요예산의 대부분이 시 예산으로 집행되고 기획과 추진도 사실상 경주시(신라문화선양회)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도 차원의 축제라지만 우리 지역의 집안잔치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금년에도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시내 일원에서 제28회 신라문화제가 열렸다. 6개 부문 12개 종목으로 축소된 축제는 시민들에게 있는 둥 마는 둥 직접 느끼지 못하고 조용히 지나가 버린 것 같아 못내 실망스럽기도 하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신라문화제가 시작되면 온 시가지가 떠나갈 정도로 야단스러웠다. 시골 농사일도 다 접어두고 몰려든 시민들은 가장행렬을 보려고 황오동, 황남동의 고분 위를 빼곡이 매웠는가 하면, 해가 뉘엇 뉘엇 넘어갈 때까지 몸소 축제를 느끼며 즐겼던 것이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차츰 관객은 줄어들고 행사만 요란하게 된 것 같다. 매번 개최해 오던 관념의 틀을 깨지 못한 한계로 말미암아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온갖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진 오늘날은 보여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하거나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동적인 축제가 아니면 행사치레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다. 이번 신라문화제를 보면서 이제부터는 정말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먼저, 축제를 더욱 활성화 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승화시켜야할 것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의 연계는 좋지만 신라문화제 행사까지 축소하여 축제를 더욱 외소화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 경주를 지향하는 이미지에 맞게 엑스포와 덩달아 시가지를 온통 축제의 도가니로 만들어 간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경주를 찾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경상북도가 개최하는 축제에 걸맞게 도 차원의 대폭적인 예산 지원과 도단위 행사의 연출이 뒤따른다면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될 것이다.

둘째,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핵심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축제로 만들었으면 한다. 연례행사처럼 똑같이 등장하는 가장행렬에 많은 인원과 예산을 쏟아 붓지 말고 테마별로 기획을 한다든지 핵심분야를 정해 번갈아 가며 볼거리를 제공해도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행렬의 경우 각종 형상물의 재현에 있어서 사실성을 높여 구경하는 사람들로부터 유치하다는 소리는 면해야할 것이다.

셋째,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를 적극 발굴해야할 것이다. 이번 신라문화제에서도 참여한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려 춤추고 즐기는 축제가 단연 인기를 끌었다. 비록 소요경비는 조금 더 들더라도 동적이고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기억에 많이 남고 다음해에 다시 참가하고 싶은 욕구를 자아내게 한다. 지난 10일 계림숲에서 제전행사로 열린 '새벌 향연'의 경우 300여명이 음식을 나누며 함께 어울마당을 연출한 것은 관광상품화 하기에 충분했다. 어디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국인들도 어깨를 들썩이며, 신명나게 즐긴뒤 자기나라에 가면 반드시 이 행사를 소개한다고 했다. 바로 이런 참여의 행사가 많아질 때 신라문화제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비록 신라문화제 행사는 아니지만 지난 12일 밤 첨성대 옆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월명제' 같은 축제는 우리 지역의 빼놓을 수 없는 연중 행사로 자리잡았다. 바로 이런 축제 꺼리를 적극 발굴하고 신라문화제에 접목시키고 지원할 때 우리고장의 자랑거리 신라문화제는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 본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말한다. 그래서 각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읍면동 단위까지 그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축제를 기획하여 내놓고 있다. 경주시도 그동안 개최한 신라문화제의 문제점을 주도면밀하게 재분석하고 아예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찾아 진정 시민과 관광객이 원하는 '꺼리'를 만들어 낸다면 문화를 주창하는 우리 지역의 위상에도 부합되지 않을까.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입력 : 2000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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