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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의 희망은 사람이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입력 : 2001년 01월 08일
-본지 편집위원장, 경주YMCA사무총장-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는 설레임으로 새 천년을 맞이한 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

밀레니엄 버그(millenium bug)로 인해 엄청난 재해를 불러올지도 모른다며 지구촌을 두려움에 떨게하던 새 천년의 두려움이나, 무언가 새 세상이 전개될 것만 같이 기대에 들뜨게 했던 새 천년의 기대도 무위로 끝난 채 새로운 한해를 맞게 되었다. 밀레니엄 버그는 철저한 대비를 한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컴퓨터 프로그램 회사의 장삿속에 놀아난게 아닌가 하는 주장도 없지 않다. 한편 새 천년의 기대는 대우 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의 연쇄부도, 주가의 폭락, 환율상승 그리고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실업률의 재 상승 등으로 허무하게 무너졌으며, 정치상황도 계속되는 당리 투쟁으로 인해 성숙한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적 소망을 짓밟아 놓았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아무리 해가 바뀌고 세월이 바뀌어도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준다. 시인 박노해는 그의 시 "다시"에서 노래하기를;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만이 새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의 인간성의 변화없이 어찌 세상이 바뀌기를 바랄 수 있겠는가? 인간의 본성이 바뀌고 본성의 바탕위에서 각본이 쓰여지며 저마다의 각본에 따라서 살아갈 때, 인생의 드라마와 역사가 바뀌는 것이리라. 그러므로 논자는 "현재는 과거의 산물이며, 미래의 설계도"라고 주장하고 싶다. 설계자의 지혜와, 설계에 따른 시공자의 의지와 노력 없이 역사의 진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새 천년의 새 세상을 꿈꾸기에 앞서서 인간성이 거듭나도록 자기자신부터 변화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 천년에는 걸레 같은 사람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다. 정치인도, 행정관료들도, 종교인이나 학자 모두 걸레가 될 때 세상은 달라질 것이다.

걸레같은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걸레는 자신이 깨끗할 때 그 기능을 다 할 수 있다. 걸레가 더러우면 닦을 수가 없고 오히려 자신의 더러움으로 다른 물체를 오염시킬 뿐이다. 그러므로 걸레는 깨끗해야 하고 또한 자주 빨아야 한다. 새 시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오염된 걸레를 자주 빨아 쓰듯이 영성을 정결케 해야 하며, 스스로 정화할 수 없을 때에는 퇴출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새 천년을 맞이한 지 일년이 지났다. 새 천년 맞이 축제때 울렸던 대종이 이번 정초에도 다시금 밤하늘을 가르며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 그러나 진정한 새 천년은 올해부터이다. 상업주의에 물든 미국의 주도로 지난해를 새 천년의 원년으로 삼았지만 산술적으로 새 천년은 2001년부터 3000년까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나간 한 해는 '까치 새 천년'으로 돌리고 '우리 새 천년'의 원년은 올해로 삼자. 그리하여 구 시대의 잔재들을 말끔히 걸레질하고 더욱 깨끗하고 더욱 소망스런 새 천년을 맞이하자.

새 천년에 함께 나누는 시

새해를 맞으면서 독자들에게 영국의 시인 Alfred Tennyson의 "Ring out wild bell"라는 送年詩를 論者 의 拙譯으로 일부 소개하고자 한다.

울려 퍼져라 광야의 종이여, 거치른 하늘로/ 날아가는 구름, 그 싸늘한 빛깔을 향하여/ 한 해가 어둠 속에서 저물어 가는데/ 울려 퍼져라 광야의 종이여, 한해가 저물도록

낡은 것을 울려보내고, 새것을 울려 들여라/ 울리어라, 행운의 종이여, 눈을 뚫고서/ 한 해가 저무는데, 저물도록 울리어라/ 거짓을 울려보내고, 참된 것을 울려들여라.

마음을 고갈시키는 슬픔일랑 울려 보내라/ 우리가 여기서 더 이상 볼 수 없도록/ 빈부간의 반목을 울려 보내고/ 온 인류에게 화해를 울려 들여라.

울려 보내라, 서서히 죽이는 원인과/ 분파 싸움의 옛 모양들을/ 울려 들여라, 보다 상냥한 예절과 순수한 계율을 지닌/ 생의 한층 더 고결한 양식들을/ 울려 보내라, 궁핍과 걱정과, 죄악을/ 불신앙과 시대의 냉혹을/ 울려보내어라, 울려보내어라 내 슬픈 곡조를/ 그리고 음유시인의 노랫가락을 울려 들여라.

울려 보내어라, 지역과 혈통에 대한 그릇된 오만을/ 시중에 떠도는 중상과 비방을/ 울려들이어라, 진실과 정의를 향한 사랑을/ 울려 들이어라. 인간 마을에 선을 향한 사랑을 울려 보내어라, 낡은 모습의 더러운 질병들을/ 편협한 물질적인 탐욕을 울려 보내어라/ 울려 보내어라, 구시대의 수 천 번의 전쟁을/ 울려 들이어라, 평화의 새 천년을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입력 : 2001년 0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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