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나 다름없는 폐허에서 전기도 없고 물도 없는 1평가량의 집에서 몇년째 살아온 우리이웃의 용강동 김할아버지.
한창 성장할 나이에 하루 한끼를 도시락 하나로 허기를 채우며 공부하는 소년소녀가장들.
현재 한끼의 1천5백원짜리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는 노인과 학생들만 하루평균 5백여명이나 되고 급식비를 지원받는 학생이 경주시에만 1천4백82명이나 된다.
시외곽과 읍·면·동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은 이것 조차도 상상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같은 소외 계층이 계속적인 증가에도 연말연시가 되면 특급호텔에서 1인1식에 3만원을 호가하는 초호와 연회는 벌써부터 준비가 한창이다.
무료급식소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노인들은 배가불러도 나중을 위해 포화상태까지 따뜻한 밥그릇을 몇번이고 눌러서 준비해 온 비닐봉지에 넣고 또 차디찬 몸속에 저축한다.
이러한 상황속에 이들은 갈수록 소외되고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으나 올 연말은 이들에게 더욱 추운 겨울나기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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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1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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