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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소통과 화합 노력으로 취임 반대했던 노조의 마음 1년 만에 돌려
국정감사에서도 공사 위상 높이고 노사화합 이끈 노력 높이 평가
이성주 기자 /  1163호입력 : 2014년 10월 24일
|  | | | ↑↑ 나종엽(사진 우) 한국공항공사 노동조합위원장이 김석기(사진 좌) 사장에게 노조원을 대표해 취임1주년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 | ⓒ (주)경주신문사 | |
한국공항공사 김석기 사장(경주 출신)이 지난 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아 나종엽 한국공항공사 노동조합위원장으로부터 축하의 꽃다발을 받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사장 내정 이후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에 시달리며 노조의 반대로 취임식도 한 동안 미룰 만큼 순탄치 않게 출발했지만 불과 1년 만에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김 사장은 이후 ‘CEO 우체통’이라는 직원과의 1대1 소통채널을 운영하면서 노사 신뢰를 쌓았다.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인사’ 문제였다.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한 김 사장은 기술직 직원들이 행정직에 비해 상대적인 소외감을 느낀다는 의견을 듣고 공사 설립 이후 최초로 기술직 출신을 인사실장으로 발탁했다.
또 한국공항공사 최초로 지방공항 책임자(지사장)도 여성을 임명하고, 국빈급 의전을 책임지는 중책인 의전팀장직에도 역시 여성을 앉혔다. 그밖에 CEO 우체통을 통해 부부사원 동일 근무지역 배치, 지방근무 보임 준비기간 연장, 신입직원과 함께 하는 호프데이 등 직원들의 작지만 중요한 바람을 행동으로 옮겼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김 사장은 취임 초기에는 집무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별도 건물에서 야전 침대를 갖다 놓은 채 업무를 시작했다”며 “노조원들이 밤에 잘 때 사장실로 들어가자는 몇몇 임원들의 의견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 노조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안 통과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 5월 국내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를 육성·지원하는 내용들을 추가시킴으로써 자연스레 지방공항 활성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항운영능력 역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세계항공교통학회(ATRS)는 지난 7월 발표한 올해 평가에서 김포, 김해, 제주공항을 아시아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항으로 선정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년간 진성성과 현장이 답이라고 생각하며 달려온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공항공사가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기업, 일하는 것이 자랑스러운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사장의 지난 1년 간 노력은 그동안 낙하산 인사라고 몰아 세웠던 정치권에서도 좋은 평가를 내렸다.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김 사장은 여야 의원들로부터 격려와 호평을 받은 것이다.
이날 국감에서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김 사장에게 “취임 1주년을 맞아 노조위원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는데 노사관계 측면에서 아주 바람직한 일로 생각한다”면서 “우수한 경영능력으로 세계항공교통학회(ATRS)에서 수여하는 ‘아시아 최고 공항운영효율성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서도 축하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도 “직원들과 소통해 화합을 이루고 노사관계를 상생과 미래지향적 문화로 발전시킨 것은 공기업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사장은 국감장에서 “사장 취임 후 공항이용객이 불편하다고 느끼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대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숨가쁘게 달려왔다”면서 “국감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한국공항공사가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이성주 기자 / 1163호 입력 : 2014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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