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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납세자, 돈키호테 김형일 원장
성모안과 김형일 원장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035호입력 : 2012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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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경주가 고향도 아니고 자란 곳도 아니다. 전혀 연고가 없는 곳이다. 친척 어른이 “경주는 의료사각지대다. 전문인력이 와서 경주를 위해 도와달라”는 한마디에 서울에서 잘나가던 대학병원 교수직을 내려놓고 경주에 터를 잡았다. 처음 개업할 당시 “금방 떠나겠지, 나쁜 일 저지르고 좌천된 것 아니야?” 등 여러 헛소문이 많았지만 지금까지 경주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나를 믿고 병원을 믿어 주고 찾아주는 시민 덕분”이라며 감사함을 전한 뒤 “그 감사함을 보답하기 위해 시민에게 최고의 의료시설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고 무료 봉사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시민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지역주민과 환자들이 나에게 ‘십시일반’ 진료비를 모아 줘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그 빚을 갚고 싶어 내가 가진 재능을 조금 나누어 주었을 뿐, 내 몸을 조금 더 움직이고 조금의 피곤함을 참으면 환자들이 혜택을 받고 큰 사랑이 나에게 전달된다”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재능 기부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돈키호테처럼
서울을 떠나 경주로 내려와 개업했을 때, 20년 전 무료로 재능 기부를 실천할 때, 경주에 대형 병원 못지않은 무리한 시설투자를 했을 때 모두가 만류했었다고 했다.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하며... 김 원장은 “그런 판단은 경제적 관점과 실리적인 관점으로 판단한 것뿐이라며 비록 경제적인 관점이나 실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바보 같은 짓일지 모르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맞고 틀림이 아니라 조금 다름일 뿐. 비록 다름이 경제적, 실리적으로 맞지 않더라도...”라며 웃는다. 마치 남들이 생각하지 않은 것을 먼저 생각하고 먼저 실행으로 옮긴 ‘돈키호테’처럼 말이다.
#정말 감사하다
김 원장은 “시민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제일 고마운 것은 환자들이 우리를 믿어 주는 것이다. 처음 개업할 때 주위의 시선이 좋지 않았다. 대도시를 떠나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의사가 개업한다는 것에 믿음을 주지 않았다. ‘시골 경주까지 왜 왔을까? 금방 떠날거야!’ 등 여러 헛소문이 많았지만 나를 믿고 병원을 믿어 주고 지금까지 찾아준 환자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감사하는 마음을 끝까지 잊지 않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했다. |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035호 입력 : 2012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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