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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소중한 우리의 미래
김경출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사무소 소장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035호입력 : 2012년 04월 23일
|  | | | ⓒ (주)경주신문사 | |
전국에 20개의 국립공원이 존재하고 대부분 국립공원은 정부에서 관리 하지만 경주는 그동안 지자체에서 관리해 왔었다. 2008년이 되어서야 국가에서 관리를 맡게 되면서 경주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들어왔다. 40대의 김경출 소장처럼 생동감 있고 젊은 감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사무소를 찾아가 국립공원의 현황과 앞으로의 관리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경주사무소에 부임하고 느낀 경주는?
처음 발령받고 경주를 생각해보니 30년 전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와서 문화유적지를 구경했던 기억밖에 없었다. 사실 경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이유는 경주국립공원은 공단이 관리하지 않았고 지자체에서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공단과 별개의 지역이어서 잘 몰랐다. 와서 보니 다른 지역과 다른 점이 많았다. 다른 공원은 단일 국립공원인데 경주는 8개의 국립공원으로 분산되어 있고 면적도 커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걱정이 많았다. 그리고 국내 유일의 사적형 국립공원으로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보전과 관리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 우수한 문화유산을 국민과 함께 보전하고 공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가장 중요한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어떤 사업을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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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립공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연경관지역이다. 자연생태계의 보고이자 각종 문화재가 소재한 역사·문화공간을 잘 가꾸고 자연을 보존해서 미래의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을 공단의 큰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공원을 찾는 연간 탐방객이 4000만명이다. 탐방객이 많을수록 요구사항도 많아졌다.
탐방객의 요구를 해소하기 위해서 탐방해설프로그램을 운영해 탐방객의 이해를 돕고 탐방객의 안전관리, 탐방로 훼손지의 복구관리를 주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공원 자원에 대한 조사·연구, 불법·무질서 행위 예방과 단속 등 공원 환경관리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을 위해 생태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스쳐 가는 관광객이 많아 지역주민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생태 관광사업을 통해 머물고 가는 관광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 공사가 주체가 되어 실행하고 있다.
◆중점사업은?
매년 연간 탐방객이 늘고 있고 공원은 넓고 문화재는 공원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부족한 해설요원을 대신하기 위해 스마트 모바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장에서 스마트 폰으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구축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 중 외국인이 58만명이다. 이들에게 세계문화유산을 알리고자 ‘세계문화유산 알리미 해설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설단은 외국어가 가능한 지역 대학생으로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에게 해설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경주국립공원을 세계에 알리도록 준비하고 있다.
◆경주시민들은 아직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사무소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이 국립공원은 알지만 공단에 대해서 잘 모른다...우리가 잘 못하고 있는 거다. (하하하)
나도 처음 경주에 발령을 받았을 때 “경주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 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민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남산을 예로 들면 문화재청도 관련이 있고 경주시도 관련이 있고 국립공원관리공단도 관련이 있다. 지금까지 관련 기관이 따로 관리하다 최근에 공단이 통합해서 관리하게 되어 혼란이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공단의 업무인 역사문화자원 관리, 자연자원 관리, 탐방객 안전관리, 탐방 서비스 제공, 생태관광 운영 등을 충실히 수행해서 경주시민이 경주국립공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 그러다 보면 시민들도 국립공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우리 공단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식도 바뀌고 잘 알게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조금 더 노력하겠다.
◆공단을 이끌어가면서 힘든 것은?
공단이 지역에 들어온 지 5년 정도가 되었고 신규 사업장이다 보니 직원들도 외지에서 전출된 인원이 대부분이다. 공단 연혁이 짧고 고향이 경주인 정규직원도 거의 없어 기관 간 유대가 부족하다. 사업 하면서 기관 간의 상호협력이 중요한데 이 점이 아쉽다. 시간이 지나면 나이질 것으로 본다. 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경주국립공원을 경주시로부터 받아 관리 한지 5년이 되었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다섯살 아직 어린아이다. 다른 공원은 공단이 관리한지 25년이 넘어가는 것에 비해 아직은 공원을 관리하는 스킬, 노하우가 조금 부족하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직원들과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공단본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가 열심히 하면 향후 5년 뒤에는 다른 공원과 비슷한 노하우를 갖게 되리라 본다. 그때까지 시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고 잘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도 해주면 더욱 발전하는 공단이 될 것이다. 사실 국립공원의 실제 관리주체와 주인은 시민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관심을 기지고 관리에 동참해 주면 경주국립공원이 시민에게 사랑을 받는 전국최고의 국립공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 |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035호 입력 : 2012년 0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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