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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경주 지역경제 큰 타격

관광업 피해컸다, 부동산 시장 회복 속단 일러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441호입력 : 2020년 05월 28일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관광업계를 비롯해 제조업, 소비 등 전 분야에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관광분야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돼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2020년 3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는 생산과 제조업, 서비스, 수출, 소비, 투자 등 전 분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업 가장 큰 타격
코로나19 여파로 경북동해안지역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관광업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1만1000여 명으로 지난해 3월 26만3000명 대비 -9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국인의 경우 지난해 3월 25만6000명이 머물렀던 보문관광단지에는 올해 1만1000명에 그쳤으며 외국인은 1만명에서 0명으로 줄어들었다. 숙박유형별로 확인하면 호텔이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 콘도 및 리조트 8000명으로 -94%, 연수시설 0명 등으로 숙박객수가 줄어들었다.


보문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는 메르스, 지진 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고용유지의 문제를 넘어서 존폐의 기로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다”고 말했다.

보문관광단지와 함께 관광 비중이 높은 울릉도 역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3월중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는 1781명으로 지난해 3월중 관광객수 1만8000명 대비 -90%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객수 감소와 함께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3% 감소했으며 수입도 23.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업 역시 전년대비 생산량과 생산액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의 경우 포스코 조강생산량과 철강산단 생산액 모두 감소했으며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수출도 감소했다. 또한 승용차 등록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를 기록했다.


-시민들 지갑 닫는다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위축되자 시민들은 의복과 신발 등의 소비를 가장 높게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경주·포항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의복과 신발은 1월 -1.8%에서 2월 32.9%, 3월 -57.4%로 가장 큰 폭으로 판매액이 감소했다. 뒤를 이어 기타 -33.8%, 가전제품이 -20.6% 순으로 판매을 줄였다. 반면 식료품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유통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소비자 줄어들었다”면서 “반면 시민들이 여행과 외출을 줄이면서 가정에서 소비하는 식료품 판매가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매건수 증가로 하락폭 줄어
경주지역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면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하락세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건수는 308건으로 지난해 3월 190건보다 118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별로 확인하면 지난해 1월 215건, 2월 198건, 3월 190건, 4월 253건, 5월 232건에 그쳤던 경주지역 매매건수가 올해 1월 279건, 2월 445건, 3월 308건으로 증가했다. 지역 아파트 및 주택 매매건수가 증가하자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경주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9.2%에서 11월 -8.2%, 12월 -7.2%, 2020년 1월 -6.1%, 2월 -5.4%, 3월 -4.6%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해 10월 -8.0%에서 11월 -7.3%, 12월 -6.1%, 2020년 1월 -5.2%, 2월 -4.1%, 3월 -3.2%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지역 아파트매매 증가와 가격 하락폭 감소 등 부동산 시장이 회복 되는 듯 보이지만 섣부른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황재역 조사역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기저효과로 경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득이 줄어들면서 아파트 매매가 줄어들 수 있어 부동산 시장 회복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441호입력 : 2020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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