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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불상 경주반환운동 ‘범시민추진위’로 확대 결성

경주시, 시의회, 시민단체 3자간 결성 ‘범시민운동으로’
이상욱 기자 / lsw8621@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03일
↑↑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는 2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조여래좌상 반환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경내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하 석조여래좌상)’ 경주 반환운동이 민간 주도에서 경주시, 경주시의회,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범시민추진위원회로 확대결성하기로 해 주목된다.
특히 범시민추진위는 석조여래좌상 경주반환을 시작으로 향후 비정상적으로 경주에서 반출된 문화재들의 제자리 찾기 운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는 2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 경주시의회가 함께 범시민추진위를 결성해 석조여래좌상 반환을 위한 범시민운동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석조여래좌상 경주 반환을 위한 향후계획에 대해 밝혔다.
먼저 범시민추진위 구성 후 청와대 및 관련기관 방문과 대통령, 관계기관장 및 실무책임자 면담을 추진하고 조속한 반환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 석조여래좌상의 학술적인 연구용역 등에 필요한 안정적인 예산확보를 위해 경주시 조례제정 등 관련 정책을 입안하고, 경주로 반환되면 성대한 시민환영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반환 후에는 한시적으로 국립경주박물관에 안치해 보존처리 및 특별전시와 병행해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고, 원래 석조여래좌상이 있던 자리로 알려진 이거사지의 발굴 및 정비 등을 시행한 후 제자리로 모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석조여래좌상 경주 반환요구는 지난해 제72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 소재 문화재제자리찾기운동본부의 혜문스님이 반환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청와대에 올리면서 촉발됐다.
이후 지난해 9월 28일 경주지역 문화계 및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가 발족돼 반환촉구 기자회견을 여는 등 활동을 펼쳐왔다.
하지만 당시 곧장 경주로 되돌아 올 것 같던 석조여래좌상은 지난 4월 서울지방유형문화재에서 보물로 승격되는 것에 그치고, 불교계의 반대에 부딪혀 추진이 지지부진해졌다.

경주 반환운동이 재점화된 것은 지난 9월 경주시의회가 한영태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와대 석조여래좌상 경주반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다.
이어 경주시도 적극 동참의사를 밝혀오면서 석조여래좌상 경주반환운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시민운동본부 김윤근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9월 7일 주낙영 시장이 경주시, 경주시의회, 시민운동본부 등 3자간 범시민추진위 구성에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만간 3자간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석조여래좌상을 조속히 경주로 반환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조여래좌상은 일제강점기 문화재 수난사를 대표하는 유물로, 원래 위치가 경주남산 또는 도지동 이거사(移車寺) 터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12년 11월 8일 데라우치 조선총독이 경주를 방문했을 때 불법 반출돼 제자리를 벗어난 지 무려 106년이 흘렀다.

당시 남산 왜성대(옛 안기부 자리)에 있던 총독관저로 옮긴 이 불상은 1927년 총독관저가 지금 청와대 자리에 신축되자 같이 옮겨졌다.
1974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됐다가 문화재청은 지난 4월 12일 이 불상을 보물 제1977호로 지정하고, 명칭도 석불좌상에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으로 변경했다.

-경주서 반출된 수많은 문화재도 제자리 찾아야
경주문화재제자리찾기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 반환은 경주에서 반출된 수많은 문화재의 반환을 촉구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수난사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이 불상의 경주반환을 시작으로 비정상적인 경로로 유출된 문화재를 하나하나씩 제자리로 옮겨오는 운동을 본격화한다는 것.

김윤근 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석조여래좌상은 일제강점기 당시 개인이 약탈해 자신의 집 정원에 옮겨 놓았다가 총독에게 보낸 문화재 약탈의 상징”이라며 “이를 제자리로 찾아오는 것은 역사적폐를 청산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물관 등 기관 간에 협의를 통해 반출된 문화재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불법 반출된 석조여래좌상을 먼저 제자리에 모시고, 이후 합법적으로 옮겨간 문화재도 점차적으로 경주로 반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관 학술전문위원장도 “석조여래좌상은 석굴암 본존불과 비견되는 통일신라시대 전성기의 불상”이라며 “이 불상을 제일 먼저 경주로 모셔 와야 나머지 경주에서 반출된 유물들의 경주반환 운동이 촉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주로 반환돼야 할 주요 문화재로 1915년 9월 경복궁에서 열린 조선물산공진회라는 박람회 전시용으로 옮겨간 감산사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 제81호),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입상(국보 제82호), 경주 남산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등을 꼽았다.
또 황남대총 북분 금관(국보 제191호), 금령총 출토 금관(보물제 338호)을 비롯한 수많은 반출 문화재를 경주로 가져오는 범시민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기자 / lsw8621@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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