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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1호기 계속운전 승인은 받았지만… ‘첩첩산중’
원안위, 2022년까지 계속운전 허가
야당과 환경단체,인근주민 반발 확산
이성주 기자 /  1181호입력 : 2015년 03월 06일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이하 원안위)가 지난달 27일 월성1호기 계속운전을 허가하자 야당과 환경운동연합, 주변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원안위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월성1호기 계속운전과 관련, 회의에 들어갔으나 위원들 간의 의견 차이로 줄다리기를 하다가 27일 새벽 1시 연장운전을 반대하며 퇴장한 김익중, 김혜정 위원을 제외하고 7명이 표결에 들어가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월성1호기는 한수원이 2009년 12월 계속운전 승인을 신청한 뒤 5년 2개월 만에 허가를 받게 됐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한수원은 “월성1호기는 원자력안전법시행령 제35조 등에 따라 정기검사를 받고 규제기관의 승인을 거쳐 4월을 목표로 재가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양식 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안위가 관련법에 따라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결정한 사항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다”면서 “월성1호기의 운전상황을 철저히 감시해 그 결과를 신속히 공개하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안위의 결정에 대해 환경단체와 주변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경주시지역위원회(위원장 이상덕)는 지난 3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기준이 맞는가를 판단해야 할 원안위가 민간검증단의 32건 개선사항을 미해결한 채 국민생명을 담보로 표결처리하는 행위는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원안위 결정은 불법과 파행 속에 진행됐으며 날치기 처리됐기 때문에 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반발했다.
경주핵안전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안위가 야밤을 틈타 날치기로 통과시켰다. 시민들의 의견부터 먼저 수렴해야 할 최 시장이 원안위의 허가 뒤 신속히 수용을 하겠다고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월성1호기 동경주대책위원회도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안전법에는 방사선 환경평가서를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공청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해서 작성하도록 되어 있다”면서 “우리는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 심의 내용에 대한 진지한 공청회 한번 가져보지 못했다. 우리의 권리를 고의로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월성1호기 계속운전은 원안위의 이번 계속운전 허가에도 불구하고 주민의견 수렴절차 무시, 위원의 결격사유, 원전가동의 안전을 위한 R-7을 적용하지 않은 점 등을 주장하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반대 측의 반발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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