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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경주, 장애인 관광객 소비촉진과 유치가 활로다

경주의 장애인 관광객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
이재욱 기자 / 1266호입력 : 2016년 11월 10일
↑↑ 경주시 장애인 관광도우미센터에서 제작한 지도에는 다양한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 (주)경주신문사


장애인관광시장이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에 대한 근거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제시되어 왔다. 특히 영국의 경우 장애인관광객들을 장애인복지와 더불어 장애인의 관광 참여로 만들어지는 시장의 규모에 대해서 눈 여겨 보고 있었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경주는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해외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물론, 장애인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사항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2천만 관광시대를 목표로하는 경주가 진정한 국제관광도시로 자리 매김 하기 위해서는 비장애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장애인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 경주와 비교되는 제주도와 이 부문에 앞서있는 영국의 관광정책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취재를 통해 알아봤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10년에 조사한(2010년 이후 조사자료 없음) ‘전국 관광지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문화시설 이용 경험률은 22.9%로 비장애인의 41.9%의 절반에 해당되며, 생활체육 활동 참여율은 4.4%로 비장애인 44.1%의 0.1% 밖에 되지 않아 심각한 차별에 놓여 있어 관광지 등 문화 활동을 위한 시설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언급한다. 장애인의 대부분은 여행이나 관광에 있어 필요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나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관광지, 숙박시설,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

지난 2007년 한국관광공사는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 관광 가이드 북 ‘우리도 간다’를 발간했지만 내용 부실의 문제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5년 지역에서 출발한 경주시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는 장애인들의 여행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정보의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경주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경주를 찾은 장애인관광객의 수는 2013년 2159명, 2014년 3955명, 2015년 2354명, 2016년 10월 현재를 기준으로 1405명이다. 장애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획기사의 마지막인 이번 기사에서는 경주지역에서 장애인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어떤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문제점과 보완해야 될 점을 알아봤다.

↑↑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관광안내 책자.
ⓒ (주)경주신문사


#장애인관광은 경주시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에서부터
경주시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는 장애인관광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경주관광을 모토로 경주전역을 모니터링하고 장애인편의시설확충과 편의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여행욕구가 비장애인과 다를 것 없다는 것을 파악, 장애인들이 여행하기 쉽고 편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관광지편의시설 정보, 음식점, 숙박업소 등 모든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장애유형별 맞춤 여행서비스, 관광코스 개발, 장애인관광안내지도, 관광정보 리플렛, 장애인문화해설사를 양성해 장애인 관광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안내책자 ‘장애인 경주관광 안내’는 점자책자와 소리CD로 구성해 지난 2015년 발간, 전국의 지자체 및 복지기관에 배포해 시각장애인들의 발길을 경주로 향하도록 주력하고 있다. 장애인 경주관광 안내는 ‘불국사권’, ‘시내권’, ‘남산권, 동해권’, ‘서악, 북부권’, ‘보문단지권’의 다섯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각 구역별 관광명소 소개와 장애인 편의시설의 유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 이상돈 대리는 “아무래도 장애인분들이 원하는 것은 경주지역의 정보입니다. 비장애인들도 여행을 가기 전 목적지의 정보를 얻고 계획을 짜듯이, 장애인들에게도 정보란 몹시 중요한 것으로,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에서는 장애인들이 계획을 짜는데 있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기만점 장애인문화해설사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즐거운 경주 여행’을 목적으로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관광객을 위한 무료 문화해설서비스’는 경주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에서 장애인문화해설사 양성교육을 수료한 장애인문화해설사들이 직접 장애유형별 맞춤 해설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전문과정을 수료한 전문 해설사들로, 장애인들이 직접 문화해설을 해주는 것이다. 장애인관광객들과 같은 시선과 생각에서 해설이 진행된다. 때문에 장애인관광단체나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에게는 이용빈도가 높고 그 만족도 역시 높다.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 관계자는 “아무래도 해설을 해주는 해설사분들이 장애인분들이라 장애인관광객들이 이동이 어렵거나, 요구사항이 어떤 것인지 파악이 빠르고 정확합니다. 그것에 대한 백업활동도 잘되고 있어 장애인관광객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때문에 재방문을 하는 장애인관광객과 단체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해설사분들을 지명해서 해설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각 파트에 맞게 해설사분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관광안내 책자.
ⓒ (주)경주신문사


#장애인과 함께 떠나는 신라 고도여행 지도
제주도와 영국은 장애인들의 관광편의를 위해 장애인편의시설에 대한 정보가 표시되어 있는 관광지도를 제작했다. 경주역시 장애인들을 위한 관광안내지도가 있다. 경주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에서 제작한 관광지도는 한 장의 지도안에 장애인을 위한 숙박정보, 교통, 여행정보, 휠체어 대여가 가능한 정보, 축제, 장애유형별 맞춤여행코스와 의료기관 등의 내용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이 한 장의 지도만으로 장애인들의 경주여행은 많이 편해진다.

하지만 한 장의 지도에 많은 정보를 표시하려다 보니 지도의 크기가 많이 크다는 것은 문제다.
이상돈 대리는 “지도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새로운 정보는 표시하고, 불필요한 정보의 제거, 지도의 크기 역시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내년정도에는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지도가 배포되고 장애인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때 더욱 편하게 다니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휠체어 대여는 필수 서비스
경주지역 대부분의 관광명소에는 휠체어 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구역 내에서만 이용 가능한 것으로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에서는 휠체어대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신분증 하나만 지참하면 원하는 시간만큼 자유롭게 대여가 가능하며 해마다 이용자들도 늘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편의시설 적극적인 홍보 필요해
지역에 있는 대표 숙박시설들의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장애인이용시설에 대한 설명을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홈페이지의 질문 글에 답변으로 올라오는 정보만이 전부였다. 숙박시설 측에 직접문의하면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안내는 받을 수 있으나 그나마 장애인전용 객실은 수도 많지 않았다. 있더라도 화장실에 객실 화장실에 안전바가 설치된 것이 전부인 실정이다.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 관계자는 “숙박시설 모니터링을 한 결과, 경주 전체 숙박시설 중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나, 장애인 객실이 준비된 곳은 전체의 2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최소 조건만을 갖췄다면 다행일 정도로 미흡한 곳도 있습니다. 숙박시설은 장애인들이 경주를 찾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지역의 숙박업체에서 조금만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를 해준다면 많은 장애인들이 경주를 찾을 것이고 소비로 이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편의시설 홍보에도 주력해야 합니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있더라도 홍보를 하지 않으면 이용하는 사람이 늘지 않고 결국엔 있으나마나한 골칫덩이가 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 장애인 편의시설의 정보는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 (주)경주신문사


#지역 업체와 장애인 관광객들 간의 의견대립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 측에 따르면 장애인관광활성화를 위한 큰 걸림돌로 ‘지역업체와 장애인 관광객들 간의 의견대립’을 꼽았다.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 관계자는 “장애인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숙박 및 식당 업체와의 연계를 위해 현장 모니터링을 해본 결과 의견대립이 가장 문제가 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업체 측은 ‘장애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 편의시설을 확충 하겠다’라는 의견이고, 장애인들의 입장은 ‘편의시설이 되어 있어야 우리가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이 문제로 인한 대립이 심합니다. ‘장애인 고객을 받지 않더라도 괜찮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부분의 조율은 어려운 숙제로 남아있습니다”라고 했다.

#불편한 이동수단도 해결 돼야...
경주는 지역전체에 문화 유물, 유적들이 산재해있다. 곳곳이 관광명소인 것이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경주만의 특색이다. 때문에 관광명소와 명소를 이동할 거리가 상당히 멀다. 국내 장애인관광객들은 대부분이 버스를 빌려 단체로 이동을 하지만 가족단위, 외국인 장애인관광객들에겐 이동이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들을 위한 이동수단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 있어왔다. 지역에서는 대략 10대정도의 저상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용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지역의 버스정류장의 대부분은 난간의 높낮이가 달라 저상버스를 이용하기 위한 리프트 작동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 관계자는 “저상버스 활용이 저조합니다.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들도, 운전기사도 불편을 이야기 합니다. 경주만이 가질 수 있는 특색있는 이동수단이 있어야 합니다. 지역 장애인들에게 좋은 평을 받는 ‘장애인 콜 택시’의 연장선에 있는 이동 컨텐츠가 필요합니다. 하루 이용요금이나 시간별 이용요금, 또는 관광구간별 이용요금을 마련해 운영된다면 지역의 홍보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 장애인 편의시설의 정보는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 (주)경주신문사


#장애인들 바라보는 편견의 시선 없어져야, 장애인들 역시 관광매너 지켜주길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편견의 시선이 있는 한 장애인관광시장 활성화의 속도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 또한 장애인들 역시 관광매너를 지켜줘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다.

박귀룡 시의원은 “장애인 관광시장은 비장애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규모가 큽니다. 경주 경제를 다시 전성기 이상으로 되돌리기엔 장애인 관광시장 활성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경주시민들의 의식, 지자체의 지원, 또한 장애인들 역시 의식의 개선이 함께 동반되어야만 가능 합니다”라며 “관광도시 경주의 새로운 이름과 장점은 장애인 관광시장 안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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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하였습니다.
이재욱 기자 / 1266호입력 : 2016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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