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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장애인관광객을 품다관광도시 경주, 장애인 관광객 소비촉진과 유치가 활로다

제주도의 장애인 위한 관광서비스 현황
이재욱 기자 / 1263호입력 : 2016년 10월 20일
↑↑ 국내 최초의 점자로 제작된 관광안내책자.
ⓒ (주)경주신문사


장애인관광시장이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에 대한 근거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제시되어 왔다. 특히 영국의 경우, 장애인복지와 더불어 장애인의 관광 참여로 만들어지는 장애인관광 시장의 규모에 대해서 눈 여겨 보고 있었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경주는 그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해외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물론, 장애인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사항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2천만 관광시대를 목표로하는 경주가 진정한 국제관광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비장애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장애인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 경주와 비교되는 제주도와 이 부문에 앞서있는 영국의 관광정책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현지취재를 통해 알아봤다.

↑↑ 국내 최초의 점자로 제작된 관광안내책자.
ⓒ (주)경주신문사


#장애물 없는 관광지 조성 지향하는 제주도
경주 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경주를 찾은 장애인관광객의 수는 2013년 2159명, 2014년 3955명, 2015년 2354명, 2016년 10월 현재를 기준으로 1405명이다. 2014년에 비해 지난해와 올해는 현저히 장애인관광객의 수가 줄고 있다. 재해와 인재로 인해 줄어든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경주 경제의 중심인 ‘관광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제주도는 경주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중 하나이다. 매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비수기가 없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주도를 향하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 국내 최초의 점자로 제작된 관광안내책자.
ⓒ (주)경주신문사


제주관광공사 자료(내외국인 관광객 통합 수치)에 따르면 2013년 1085만1265명, 2014년 1227만3917명, 2015년 1366만4395명, 2016년(8월까지 통계) 1065만5321명이 제주도를 찾았다. 이에 탄력을 가해 제주도는 ‘장애물 없는 제주관광 5개년 계획’을 수립해 21년까지 장애인과 노인은 물론 임산부, 영·유아 가족 등 모든 사람이 불편 없이 관광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를 조성해 나가기 위한 장기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장애물 없는 제주관광 5개년 계획’은 장애인, 노인 등 관광약자의 관광 향유권을 확대함은 물론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20%이상인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됨에 따라 실버관광 기반을 사전에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이런 제주도의 장애인을 위한 관광정책 확대에 앞서 제주관광공사는 장애인 관광객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 제주관광안내지도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각각 다른 언어로 되어있다.
ⓒ (주)경주신문사


#관광욕구 촉진은 홍보에서부터, 제주도를 알리는 다양한 컨텐츠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장애인들에게 제주도를 알리고 여행하고 싶도록 하기 위해 기본적인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로 된 제주관광안내책을 2014년에 발간해 전국의 복지기관과 필요한 지자체에 무료 배포했던 것이다. 1,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로 만들어졌고, 점자에 익숙하지 않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을 위한 일반 페이지도 함께 구성해 시각장애인들의 ‘제주도에 가고 싶다’는 욕구를 끌어올렸다.

또한 장애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오디오와 영상물을 이용한 홍보자료를 제작했다. 소리로서 제주도를 접하고, 영상으로 제주도를 접해 더욱 제주도의 사실적인 모습을 홍보했다. 특히 점자로 제작된 관광안내책자는 국내최초의 ‘점자관광안내책자’로 시각장애인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처 박관태 과장은 “점자 책자는 제주도에 있는 시각장애인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책의 내용을 구성했습니다. 실제로 장애인들의 관광에 대한 욕구는 비장애인과 동일하며, 비장애인이 갈수 있는 곳이면 다 갈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올해 새로 기획중인 점자 책자에는 기존 책자에 담기지 못한 새로운 내용으로 구성해 제작할 예정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식도락 여행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 시장이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하는 내용 등 새로운 내용을 구성해 제작할 예정입니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을 위한 제주도홍보물은 시각장애인들뿐 아니라 농아인들을 위한 홍보책자도 있다. 이것은 MP3와 동영상을 통한 수화설명 등 농아인들을 위한 것으로, 제주도의 이곳저곳을 소리와 수화를 통해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와 제주관광공사가 함께 제작, 배포한 ‘이지제주’ 책자는 장애인들이 직접 관광을 다니며 직접 느낀 내용을 제주도 소개 책자로 만들어냈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환경 조성과 확산을 위해 제작된 이 책은 숙박업소의 문, 휠체어로 다니기 편한 곳, 휠체어로 갈 수 있는 낚시 포인트 등 제주도의 특성과 장애인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을 소개하고 있다.

박관태 과장은 “이지제주 책자는 장애인들이 직접 체험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책의 모든 내용은 장애인들의 시선에 맞춰져 있습니다. 출입구, 계단, 식당, 숙박 등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쉬운 곳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만약 비장애인이 제작 했다면 놓칠 수도 있는 세세한 부분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복지관광 가이드북 ‘이지제주’는 장애인들이 직접 제주도를 다니며 체험한 정보를 토대로 제작됐다. 책에는 장소와 그곳에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정보가 표시되어있다.
ⓒ (주)경주신문사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안내에 함께하는 민·관·기업
제주관광공사에서 장애인관광객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점자책자와 더불어 제주도를 찾는 장애인관광객, 노인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또 하나의 서비스. 노약자와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2012년 9월에 시작된 이 서비스는 2012년 당시에는 32회(도민 1, 관광객 31), 2013년 349회(도민 132, 관광객 217), 2014년 938회(도민 221, 관광객 717), 2015년 1974회(도민 263, 관광객 1711), 2016년(9월까지) 1355회(도민 311, 관광객 1044) 대여가 됐다.

↑↑ 복지관광 가이드북 ‘이지제주’는 장애인들이 직접 제주도를 다니며 체험한 정보를 토대로 제작됐다. 책에는 장소와 그곳에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정보가 표시되어있다.
ⓒ (주)경주신문사


해가 갈수록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휠체어 대여 서비스는 제주관광공사를 찾은 4인 이상 가족관광객에 한해서 ‘선착순 자율반납’의 형식으로 시행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광산업처 이종현 대리는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 제주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주관광공사뿐만 아니라 몇 몇 곳의 복지기관에서도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휠체어 대여 서비스는 국내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SNS를 통해 정보를 얻고 이용을 원하는 사람이 많이 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택시기사 분들과 제주공사와의 교류가 활발해 택시기사 분들이 휠체어를 대여할 수 있다는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알려주게 되고, 홍보책자를 택시에 싣고 다니면서 직접 홍보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복지관광 가이드북 ‘이지제주’는 장애인들이 직접 제주도를 다니며 체험한 정보를 토대로 제작됐다. 책에는 장소와 그곳에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정보가 표시되어있다.
ⓒ (주)경주신문사


휠체어 대여 서비스는 해가 갈수록 그 이용횟수가 늘어가고 있다. 제주도민의 이용횟수도 늘고 있지만 관광객의 이용횟수는 배로 늘어가는 상황인 것. 이런 제주도의 휠체어 대여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SNS를 통해 자연홍보가 되고 있는 것이다. 처음시작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여를 했지만 이제는 장애인체전이나 행사에도 휠체어를 대여할 정도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 복지관광 가이드북 ‘이지제주’는 장애인들이 직접 제주도를 다니며 체험한 정보를 토대로 제작됐다. 책에는 장소와 그곳에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정보가 표시되어있다.
ⓒ (주)경주신문사


#장애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위한 작은 변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관광명소로 찾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최근에는 스마트 폰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쉽게 찾아가지만 종이지도를 통해 여행을 다니는 것을 여행의 낭만이라고 생각하는 관광객들도 많이 남아있다. 특히 유럽쪽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경우 걸어다니거나 버스를 이용한 이동이 많다고 한다.

제주 관광지도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작은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았던 시외버스 노선이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는 것. 영어, 중국어, 일본어의 세 가지 언어로 지도가 제작되어 있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시내버스 노선은 지도에 싣기에 잦은 노선변경과 너무 방대한 표시로 인해 지도에 표시하기에는 어렵다는 점이 있다. 그래서 제주도청 민원센터(064-120)를 통해 실시간(버스가 운행되는 오전 0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안내를 하고 있다.

↑↑ 복지관광 가이드북 ‘이지제주’는 장애인들이 직접 제주도를 다니며 체험한 정보를 토대로 제작됐다. 책에는 장소와 그곳에 있는 장애인 편의시설의 정보가 표시되어있다.
ⓒ (주)경주신문사


2014년에는 버스 안에서 경로와 위치정보를 알 수 있는 모니터가 모두 장착되었고 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안내가 되고 있다. 그리고 시내와 시외버스는 30분 이내로 환승이 가능하다.

제주관광공사관계자들은 “미리미리 준비를 하면서 하나씩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고쳐나가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비장애인들과 같은 경험의 공유’ 그 단 하나의 니즈만 충족시킨다면 ‘지붕없는 박물관 경주’의 명성이 더 빛나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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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취재하였습니다.
이재욱 기자 / 1263호입력 : 2016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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