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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개띠의 해'-경주개동경이 액운 막고 재산 지킨다!

경주개동경이가 지키는 경주, 무술년 한해, 소통과 화합 기대
이성주 기자 / lsj@gjnews.com1324호입력 : 2018년 01월 04일
ⓒ (주)경주신문사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 개띠의 해’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시작됐다. 우리 민족과 오랫동안 함께해 온 개는 현대인의 생활과도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동물이다. 후한서,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에는 우리나라 토종개에 대한 많은 기록이 있으며, 흉사를 미리 알려주고 액운을 막아주는 동물로 전해지고 있다.

신라 토종개에 대한 삼국유사 기록에는 진평왕(579~632년) 때 반역을 도모하는 신하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흰 개와 성덕왕(702~737년)이 당나라에 사신으로 보낸 신하의 죽음을 알려 준 개, 경명왕(917~924년) 시절에 사천왕사지에 나타난 개들은 길·흉사를 미리 알려주는 신통력이 있었다고 전한다.

개는 집안을 지켜주는 동물로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집안으로 들어오는 주요 통로인 문에 붙여 액운과 잡귀를 막는 구실로 제작된 문배도에는 호랑이, 해태, 개, 닭, 거북이 등이 그려졌다. 우리민족은 용맹을 상징하는 호랑이는 대문에, 화재를 막아 준다고 믿은 해태 그림은 부엌문에, 곡식과 물건을 지켜 준다고 믿었던 개 그림은 광문에 붙여 액운을 몰아내고 몸과 재산을 지킨다고 믿었다.

개는 의리와 충성심을 상징하는 동물로 전해진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에 진도의 개들이 일본 쪽을 바라보고 일제히 짖어 국가의 위기를 미리 알렸다는 기록이 있다. ‘증보문헌비고’에는 백제가 망할 때 사비성의 모든 개가 왕궁을 향해 슬피 울었다는 기록도 있다. 이렇듯 의견(義犬)과 충견(忠犬)에 대한 설화나 전설은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천년고도 경주는 천연기념물 ‘경주개동경이’의 고장
경주는 예로부터 개와는 달리 생각할 수 없는 지역이다. 그리고 2012년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된 ‘경주개동경이’의 고장이다. 경주에는 신라시대 때부터 꼬리가 짧은 개가 있었던 것으로 여러 문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경잡기’ 경주 부윤 민주면 저술(1669년)에 따르면 ‘신라시대 때 국도는 북쪽이 허해 여자들이 머리를 틀어 올렸고, 이를 북계라 하고 이곳의 개는 당연히 꼬리가 짧았다. 세인들은 이를 동경구(東京狗)라 했고, 모두가 북이 허한 탓이다’고 했다.

또 동경이의 모양에 대해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노루 새끼 즉, 꼬리가 짧은 개라하고 영남 경주부에 있는 꼬리 짧은 개를 옛날 이름은 동경구이고, 녹미구도 꼬리 짧은 개를 말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외에도 경주개동경이는 각종 문헌에서 옛날 경주지역(동경)에 꼬리가 짧은 개가 많았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경주개동경이는 우리나라 진돗개, 삽살개 등의 토종개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또한 가장 많은 역사적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경이는 외형적으로 꼬리가 없는 무미, 꼬리가 짧은 단미 형태이며, 모습은 진돗개와 비슷하지만 유전형질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품종이다. 북방견에 속하며 크기는 진돗개보다 작고, 귀는 쫑긋한 선귀이며, 모색은 백구, 황구, 흑구, 호랑이 무늬인 호구가 있다. 품성은 사람에게 매우 친화적이며 사람에게 공격하거나 위협적으로 짓거나 사람을 물지 않는다. 경주와 함께 했던 동경이는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일본사람들에 의해 꼬리 짧은 개는 재수가 없다는 말로 멸시되고 천대를 받아 멸종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주개동경이가 역사 속에서 나와 우리나라와 경주를 대표하는 천연기념물 토종개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05년에 최석규 교수(현 동국대)에 의한 동경이의 대한 역사성 연구와 개체 수집 결과를 바탕으로 서라벌대학 경주개동경이보전연구소를 설립하고, 동경이연구팀(수의학박사 성기창, 이은우, 박순태 교수)을 조직해 동경이 혈통고정화 연구가 시작됐다.

이후 경주지역(감포, 양북, 산내, 불국사)에서 잡종화된 동경이를 키우고 있었던 농가에서 최석규 교수 연구팀에 개를 기증하였고 경주시 축산과에서 경주지역에서 키우는 동경이를 수집해 제공했다. 그리고 연구팀은 총 78마리의 잡종화된 개를 가지고 기원에 대한 역사적 고증, 혈통고정화 사업, 품종표준, 해부학적 방사선 촬영 등을 실시해 제1회 경주시민의 날(2008년 6월 8일)에 역사적 고증에 의한 ‘경주개동경이’이란 이름을 짓고, 품종표준을 만들어 경주시민에게 최초 공개했다.

2009년에는 제1회 한국경주개동경이품평회를 개최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양동마을 경주개동경이마을 지정(2009년), 경주개동경이 한국견 공인인증(2010년, 한국애견협회), 경주개동경이 아시아 토종견으로 공인(2011년) 등의 절차를 통해, 2012년 11월 6일 경주개동경이가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돼 경주를 대표하는 경주시민과 친숙한 ‘경주개동경이’의 위상이 세워지게 됐다.

-무술년, 경주개동경이가 경주의 액운 몰아내고 시민을 지킨다.
우리 민족은 온순하고, 명석하고, 청결하고, 조상을 잘 보살피는 품성을 지녔다. 경주개동경이는 우리민족의 품성이 그대로 재현된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토종개이다. 경주는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동경이’의 고장이다. 특히 올해는 무술년 개띠 해를 맞아 ‘액운을 막고 재산을 지킨다’는 경주개동경이에 관심을 갖자.

무술년, 경주개동경이가 경주를 잘 지켜 도둑을 막아 내어 시민들이 태평한 한해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는 지역일꾼을 뽑는 6.13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지역발전을 위해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은 경주와 경주시민들을 위해 경주개동경이의 의로움과 충직함을 주지해야 할 때다.
이성주 기자 / lsj@gjnews.com1324호입력 : 2018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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