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로운 명소 ‘왕의 길’을 바라며
보존 대책 절실해 보여
박경희 시민 기자 /  1129호입력 : 2014년 02월 28일
|  | | | ↑↑ 문무왕의 장례길이자 신문왕이 옥대와 만파식적을 얻은 길이기도 한 기림사~용연폭포 코스 중 용연폭포. | | ⓒ (주)경주신문사 | |
왜구들의 침략로 이기도 하였고 탈해가 신라로 들어온 길이기도 하며 문무대왕이 동해 백성들의 살림살이를 염려해 다녔다고도 하는, 신문왕이 그의 아버지 문무왕에게 옥대와 만파식적을 받아 오던 길을 ‘왕의 길’이라 부른다.
왕의 길은 모차골을 통해서 수렛재를 넘어 불령봉표와 용연폭포를 거쳐 기림사까지 이어져있다. 찾아간 왕의 길에는 아직 지난 폭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많은 역사적 사연을 담은 이 길을 걸으며 아쉬움이 있다는 등산객들을 만나 보았다.
특히 울산에서 눈 온 왕의 길을 걷고 싶어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김모씨(울산 방어진)는 “기림사에서 출발해서 오는 길인데 용연폭포가 무척 멋있다는 추천을 받고 왔다. 하지만 표지판이 없고 폭포가 안으로 숨어있어 지나쳐 왔다가 사람들에게 물어 다시 가서 보고 왔다”고 했다.
모차골을 통해 기림사까지 왔다는 경주에서 온 강모씨(동천동)는 “오늘 길에 쌓인 눈으로 힘은 들었지만 주변 풍경과 흰 눈이 어우러져 참 아름다웠다”면서 부러진 나무들이 여러 군데 방치되어 위험한 곳이 많았는데 경주시에서 관리하는 곳이 맞는지 궁금해했다.
모차골에서 기림사로 가는 도중에 ‘불령봉표’라는 안내문이 있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설명은 잘 되어 있는데 봉표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길에 버려진 돌덩이처럼 누워있는 봉표에 글자라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웠을 일이다.
지난번에 와서 봉표를 찾기 위해 안내판 뒤편 산위까지 올라갔다는 한 학생의 안내가 아니었다면 그 글도 지나쳤을 것 같았다. 기림사에서 넘어오는 길에서는 그나마 발견하기는 쉬워 보였다.
더욱이 길에 누워있는 봉표의 윗부분은 형체가 많이 훼손되어 있어 곧 사그라들 것 같아서 더 손상되기 전에 제대로 된 보존대책이 절실해 보였다.
군데군데 역사적인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곳들이 많은 ‘왕의 길’이 좀 더 친절한 면모를 가진다면 새로운 명소로 거듭 날 수 있을 것 같다는 김태현씨(동부동)는 아쉬운 마음을 담아 전했다.
왕의 길이 조성 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이정표나 표지판들이 다소 부족해 보였다. 왕의 길을 찾은 사람들에게 왕이 된 느낌을 줄 수 있는 모습으로 변모하기를 기대한다. |
박경희 시민 기자 / 1129호 입력 : 2014년 02월 28일 
- Copyrights ⓒ경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방문자수
|
|
어제 방문자 수 : 17,601 |
|
오늘 방문자 수 : 30,088 |
|
총 방문자 수 : 7,072,574,718 |
|
상호: 경주신문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 발행인·편집인 : 손동우 / 발행인 : 정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동우
mail: gjnews21@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024
Copyright ⓒ 경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
|
|
|
|
회원가입
기사쓰기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