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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주민의 선택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24호입력 : 2018년 01월 04일(목)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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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호 교수 경주대 관광레저학과
ⓒ (주)경주신문사
황금 개띠 해로 불리는 무술(戊戌)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아 많은 분야에서 보다 나은 변화를 바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중에서도 주민 대표를 선출하는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인물을 대표로 뽑느냐에 따라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방 선거는 국내외로 요동치는 풍랑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선장을 뽑는 기회다.

지방선거까지 반년 가까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자치단체장 후보와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기울이게 하고 있다. 더구나 지역의 선장역할을 하겠다는 당사자들이 줄줄이 출마를 선언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시점은 투표 120일 전에 실시되는 예비후보등록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지방선거에 대한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어 금년 한해의 반은 지방선거가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되는 것은 자명하다.

모든 선거가 그렇듯이 지방선거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것은 선거결과가 주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유권자가 현명한 선택을 해서 선출한 인물은 국가와 지역발전에 기여하지만, 잘못 판단하여 부도덕하고 무능한 인물을 뽑았을 경우 그 결과는 부메랑(boomerang)이 된다.

유권자가 판단을 잘못하여 선출한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것이 그 사례다. 대통령이 탄핵되어 파면된 이후 지금까지 진행되는 재판과정을 통해 나라와 국민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이는 유권자의 투표행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반증해주는 결과다. 선거법을 위반해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도 마찬가지다.

선거에 이기기 급급하여 거짓을 일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법을 위반한 후보자에게 현혹되어 투표를 했다가 당선무효나 취소가 돼 선거를 다시 치르게 될 경우 유권자들의 자긍심 훼손뿐 아니라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피해를 가져다준다. 각종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판단을 그르치는 경우는 후보자들에 대한 능력과 자질을 따지기보다 지연, 혈연 및 학연과 같은 연고주의에 얽매여 투표를 할 때 일어난다.

이중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낡은 지역주의가 공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그렇다. 타파해야할 지역주의는 지난 지방선결과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201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경상북도 23개 시장과 군수의 정당소속은 새누리당 20명, 무소속 3명이고, 247명을 선출하는 시·군의원의 경우 새누리당이 185명으로 전체 74.9%를 차지하고 있다. 자치단체장과 의회 구성이 특정 정당으로 구성될 경우 견제와 감시를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발굴이나 집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무술년 6.13에 치르는 지방선거에서는 연고주의보다 정당의 정책과 후보자의 도덕성과 능력의 됨됨이를 꼼꼼하게 따져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야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지방분권과 헌법 개정 등과 같은 대내외적 변화에 대처하고 지역에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자를 황금 개의 밝은 눈으로 가려내야한다.

선거에서 주민의 지지보다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는 것이 당선이라는 인식과 현실이 반복돼서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대처할 수 없다. 지방선거에서 타파해야할 연고주의를 벗어나 진정으로 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일은 온전히 주민의 몫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새해 아침이다.
경주신문 기자  gjnews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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