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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출토된 보문동합장본 방치 안 될 말
이성주 편집국장 기자 / 1305호입력 : 2017년 08월 17일(목) 15:46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경주시 보문동에 있는 보문동합장분(普門洞合葬墳)이 문화재청과 경주시 등 관련기관들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봉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본지 취재결과 봉분 위와 주변에 잡초가 무성할 뿐만 아니라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확인돼 그동안 관리당국이 방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진다.

보문동부부총으로 더 많이 알려진 보문동합장분에서는 국보 제90호(1962년 지정)로 지정된 금귀걸이(금제태환이식)가 발굴돼 큰 주목을 받았다. 학계에서는 금귀걸이를 신라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금속 공예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라며 삼국시대 발견된 귀걸이 중 최고의 명품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 밖에도 삼엽문 환두대도와 금귀걸이, 은팔찌 등도 출토된 곳이다.

특히 적석목곽분과 석실분이 공존해 학계에서는 신라시대 무덤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도 2011년 ‘경주 보문동합장본-96년 만에 다시 쓰는 발굴보고서’를 주제로 신라능묘 특별전을 열고 합장본의 가치를 적극 알렸지만 지난 수년간 관계기관의 후속 관리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경주박물관은 2011년 특별전을 열면서 봉문에는 두 명의 여성이 묻힌 무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일제강점기부터 불러왔던 ‘부부총’을 ‘합장분’으로 개칭했다.

문제는 이 같은 훼손에도 불구하고 보문동합장분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화재청이 예산지원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굳이 도비나 시비를 들여 관리해야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문동합장분에서 국보 금귀걸이가 출토됐으며 봉분 또한 소중한 문화재로 그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관리를 위한 근거 마련에는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은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노천박물관으로 불리 우는 천년고도 경주에는 문화재가 헤아릴 수 없이 많으며 각각의 역사적 가치와 스토리가 있다. 그리고 보문동합장분도 마찬가지다. 관리여하에 따라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봉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문동합장분은 일제강점기 당시 12일 만에 발굴을 하고 간단한 도면만 남아 있어 합장분의 전모를 알 수 없다고 한다. 현재 지역 문화재계에서는 합장분의 구체적인 구조를 파악하고 향후 제대로 된 관리를 위해서라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재발굴 및 복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경주시는 역사적 가치가 충분히 증명된 보문동합장분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이성주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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