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4-19 오후 05:35:5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경주사람들 기획특집 금요연재 오피니언 경주라이프
4.10총선 자치·행정 경북도 정치 사회 경제 피플 교육 문화 지난뉴스 2022 선거 6.13 지방선거 4.15총선
뉴스 > 경제

전통의 맛 위해 손 맛 고수하는 ‘양동손한과’

양동마을 양동손한과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165호입력 : 2014년 11월 10일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밴드밴드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블로그
↑↑ 손맛을 고수하는 손용석 대표
ⓒ (주)경주신문사


↑↑ 1 전통약과 2 찹쌀유과 3 모듬유과 4 흑미유과 5 전통쌀조청
ⓒ (주)경주신문사
“양동마을의 전통과 가장 잘 어울리는 한과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겠습니다”

양동마을은 경주손씨와 여강이씨 종가가 500여년동안 전통을 잇는 반촌 마을로 전통 민속마을 중 가장 큰 규모와 오랜 역사를 가진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양동마을에서 직접 농사지은 쌀로 옛 고향의 맛을 지키는 곳이 있다. 한과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 전통의 맛을 재현하고자 노력하는 ‘양동손한과’다.

양동손한과는 전통의 맛을 고수하기 위해 손맛을 고수하는 곳이다. 한과를 만드는 모든 과정을 손으로 만들어 바로 소비될 만큼만 만든다. 아니 손으로 직접 만들기에 많이 만들 수가 없다.

양동손한과 손용석(45) 대표는 전통의 맛이야말로 최고의 맛이라며 손맛을 고집하고 있다.
“직접 손으로 만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만들 수 있는 양도 한정돼 있죠, 그렇다고 미리 만들면 맛이 변해버리죠. 바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제품이 있어도 제품을 소비할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양동손한과는 달랐다. 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면서 양동마을의 전통과 어울리는 전통 한과 판매는 날개를 달았다.

↑↑ 양동마을 입구에 위치한 양동손한과 판매점
ⓒ (주)경주신문사


손 대표는 양동마을과 가장 어울리는 유과와 약과를 전통방식으로 만들었다. 예전 어머니가 만들던 한과를 토대로 사업에 나섰던 그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사업을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기의 성과가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처음 시작했을 때 그저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처음엔 맛이 좋아 판매에는 걱정이 없었죠.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죠. 많은 양의 유과와 약과를 만드는데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한번 맛본 소비자들의 주문이 밀려오는 상황에서 매번 같은 맛을 낼 수 없었다. 한과 지식 없이 시작했기에 기본이 부족했다.

“한과를 너무 쉽게 생각해 무작정 시작했죠. 제대로 된 한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업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했습니다”

↑↑ 양동손한과는 직접 생산한 쌀로 고물을 묻힌다.
ⓒ (주)경주신문사


그는 한과의 달인으로 불리는 곳을 찾아 멀리 경기도 포천까지 하루를 멀다 하고 다니면서 배웠다. 이제야 한과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며 아직도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의 노력으로 양동마을에서 전해오는 방식과 전통 한과 만드는 지식이 더해져 양동손한과만의 달지 않고 고소한 유과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것은 전통 유과와 약과 그리고 조청이다.

유과는 찹쌀을 반죽해 4일 이상 발효시켜 얇게 밀어 건조한 후 기름에 튀겨내 쌀 고물을 묻히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특히 직접 생산한 쌀과 재료를 사용한다. 이곳에서 만들어 낸 유과와 약과는 투박하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은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그 투박함이 화려한 포장으로 맛을 대신하는 다른 한과들과 확연히 구분된다.

“맛으로는 자신있습니다. 화려한 포장이 아닌 맛으로 승부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찾는 맛이 양동손한과의 강점입니다”

손 대표는 한과를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먹거리를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전통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한과는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힘들고 고된 일입니다.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장인정신으로 우리 먹거리를 이어간다는 마음으로 한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좋은 재료를 쓰고 정성이 담긴 한과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는 손 대표는 또 다른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양동마을의 전통문화와 잘 어울리는 한과는 물론 된장, 고추장 등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165호입력 : 2014년 11월 10일
- Copyrights ⓒ경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경주사람들
건강
문화
포토뉴스
사회
경주 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 위..
경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경주범피)는 대구지검 경주지청과 공동으로 18일 .. 
찾아가는 반려식물 돌봄서비스 시행
경주시가 반려식물을 키우는 시민을 위해 ‘찾아가는 반려식물 돌봄 서비스’를 .. 
‘제7회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
올해 첫 전국여자야구대회가 천년 역사와 문화 도시 경주에서 열리고 있다. 경.. 
경제
칼럼
선덕여왕의 하늘 경주의 스카이웨이…
“별기에 따르면 이 왕의 치세에 돌을 다듬어 첨성대를 쌓았다고 전한다” 󰡔삼국유사(1281년)󰡕의 ‘선덕왕지기삼사(善.. 
립스틱 짙게 바르고
가수 린이 부른 〈립스틱 짙게 바르고〉는 달랐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 마는/나팔꽃보다 짧은 사랑아 속절없는 사랑아/마지막 .. 
가장 많이 본 뉴스
승마 저변 확대와 유소년 승마 활성화에 앞장
북경주 문화 알리기위해 마을강사와 학교 나서
황룡사지에 만개한 유채꽃 ‘장관’
신경주대 승마선수단, 춘계 전국 학생승마대회 입상
[갤러리JJ ‘봄’ 기획초대전] 세대 아우르는 지역작가 42인 초대
지상갤러리[156] 마음을 그리고 소리를 design하다
국가무형유산 ‘누비장’ 김해자 보유자, 병환으로 별세
경주농협 조합장 선거, 20여일 앞두고 열기 ‘고조’
‘LCK 서머 결승전’ 개최도시로 경주시 확정
경주 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 위한 네트워크 강화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5,016
오늘 방문자 수 : 21,056
총 방문자 수 : 7,072,445,097
상호: 경주신문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 발행인·편집인 : 손동우 / 발행인 : 정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동우
mail: gjnews21@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024
Copyright ⓒ 경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