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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향한 ‘영남권수장고’… 국립경주박물관 새로운 지평 열다
‘열린’ 영남권수장고 올해 완공, 4월 현재 40% 공정률 보여
선애경 기자 /  1290호입력 : 2017년 04월 27일
|  | | | ↑↑ 매년 늘어나는 매장문화재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영남권수장고’가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 | ⓒ (주)경주신문사 | |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의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의 새로운 건물인 '영남권수장고’완공과 함께 박물관의 면적도 2배가 되는 것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올해 영남권수장고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5년 설계에 착수하고 지난 7월 착공해 현재, 건물의 외형을 갖추고 기와를 올릴 예정이다. 4월 현재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것.
이곳에는 영남권에서 발견된 매장문화재 60여 만점을 보관할 예정이라고 한다. 교촌마을에서 월정교와 인왕동사지(사적533호)를 지나 박물관 방향의 문천(蚊川) 건너 새로운 건물이 바로 국립경주박물관의 영남권 수장고다. 영남권수장고는 지하 1층, 지상 2층, 총9242㎡ 규모로 개방형 수장고를 포함한 10개의 수장고와 정리실, 사진실, 열람실, 정보검색실 등을 갖춘다.
|  | | | ⓒ (주)경주신문사 | |
-매년 늘어난 발굴문화재 중 48%가 영남권, 급증하는 문화재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굴된 문화재는 총 180여 만점에 달하며 그 가운데 89만 80점으로 약 48%가 영남권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영남권 4개 박물관의 수장고는 대부분 포화 상태로 이미 적정 수용능력을 넘어선 지 오래며 발굴 기관으로부터 인수해야 하는 문화재도 20여 만점에 달한다. 영남권수장고는 이와 같이 급증하는 문화재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탄생했다. 영남권수장고는 분산돼 있는 매장문화재의 통합 관리 뿐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유물 아카이브를 지향해 전문연구자에게는 연구의 편의를 제공하고 일반의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비밀의 공간에서‘열린 공간’으로, 새롭게 발견된 문화재 어떤 상태로 보관하는 지 살펴볼 수 있어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는 전시와 함께 박물관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전시와 달리 보존과 관리는 보안 및 안전 문제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에 건립될 영남권수장고는 관람객을 향한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관람객은 개방형 수장고에서 발굴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이곳까지 문화재가 들어오고 또 새롭게 발견된 문화재를 어떤 상태로 보관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개방형 수장고는 전문가, 일반인, 학생들에게 새롭게 발견된 유적과 문화재를 소개하고 아울러 박물관의 숨겨진 역할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 | | ⓒ (주)경주신문사 | |
-유물 담는 공간에서 지식을 담는 공간으로
영남권수장고에는 영남권 4개 국립박물관과 발굴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문화재가 모인다. 이곳에 도착한 문화재는 정보 등록과 소독(훈증)및 재포장을 거쳐 출토지역에 따라 구분된 보관 장소로 이동한다. 아울러 위치기반서비스 등을 응용한 첨단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운영에 만전을 기하며, 쉽게 검색하고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시 출품 및 문화재 열람에 신속하게 응대한다. 아울러 발굴보고서 등 보관 문화재 관련 연구 자료를 갖춘 정보검색실을 설치해 실물을 열람하며 관련 정보를 살펴 볼 수 있는 매장문화재 지식정보센터로 자리매김한다.
|  | | | ⓒ (주)경주신문사 | |
-오래전 형성된 자연 골짜기인‘옥골’사이, 관람객 오고 갈 다리 놓일 예정, 신라 천년 문화유산 낳은 배경 볼 수 있어
한편, 영남권수장고의 건립과 함께 국립경주박물관도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관이 있는 북쪽과 수장고가 있는 남쪽 사이에는 오래전 형성된 자연 골짜기인 옥골이 있다. 옥골 사이에는 관람객이 오고갈 수 있는 다리가 놓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다리에 서면 동쪽에는 선덕여왕릉과 사천왕사지(사적 제8호)지가 있는 낭산(狼山)이, 서쪽에는 멀리 무열왕릉 (사적 제20호)과 서악동 오릉이, 남쪽에는 불교의 성지 남산이, 그리고 북쪽으로는 신라의 성산, 소금강산이 한 눈에 들어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시에서 봤던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낳은 배경을 볼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선애경 기자 / 1290호 입력 : 2017년 0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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