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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 선정된 ‘경주’
5월말 기준 미분양 수 1037세대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348호입력 : 2018년 07월 05일
경주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기준 경주지역 미분양 아파트 수가 1037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4월 미분양 아파트 1068세대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미분양 아파트가 1000여 세대 이상 적채된 상태다.
시에 따르면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9개 아파트에 1037세대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황성동이 3곳으로 가장 많았다. 황성동 스위첸은 총 분양가구수 339세대 가운데 114세대가 미분양 됐으며, 황성 휴포레는 총 444세대 가운데 29세대가 미분양 됐다.
황성 경일리버뷰는 총 54세대 가운데 20세대가 미분양 돼 황성동에서만 163세대가 미분양 중이다. 황성동에 이어 외동읍이 2곳 미분양 중이다. 미소지움은 총 793세대 중 36세대가 미분양 됐으며 미소지움 시티는 218세대 중 48세대가 미분양 됐다.
현곡 지역은 성호마루한뷰가 100% 분양 됐지만 대우2차가 총 1671세대 가운데 463세대가 미분양돼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천북면은 휴엔하임 퍼스트가 659세대 중 300세대가 미분양 됐으며 안강읍은 안강강변지역주택조합 54세대 중 20세대가 미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아파트 월별 분양 현황을 살펴보면 미분양 아파트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1000여 세대 이상 적채 중이다. 지난 1월 전체 4516세대 중 1194세대 미분양으로 가장 많았지만 2월에는 4516세대 중 1179세대, 3월에는 4516세대 중 1107세대, 4월에는 4516세대 중 1068세대, 5월에는 4516세대 중 1037세대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분양관리지역 23개월 연속 지정
지역에 미분양 아파트가 줄어들지 않자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경주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해 관리 중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지방 20곳과 수도권 4곳 등 총 24개 지역을 22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주는 미분양해소 저조 등의 이유로 지난 2016년 11월부터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됐다. 이번 제22차 선정으로 경주는 오는 9월 30일까지 23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방에서는 경주를 포함해 부산 서구, 강원 원주시, 동해시, 충북 청주시, 충남 보령시, 서산시, 당진시, 천안시, 전북 전주시, 경북 안동시, 구미시, 김천시, 포항시, 경남 양산시, 통영시, 거제시, 사천시, 김해시, 창원시 등 20곳이 지정됐다. 수도권 미분양 관리지역은 경기 화성시(동탄2 제외), 평택시, 김포시, 안성시 4곳이다. 지난 5월 말 기준 미분양관리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전국 총 3만6745가구로 전국 미분양 주택(5만9836가구)의 61%를 차지한다.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되면 주거용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택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사들일 경우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이를 받지 않거나 예비심사 완료일 전에 사업부지의 매매계약 등을 체결할 경우 분양보증(PF보증 포함)이 거절된다. 이 같은 제도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사의 주택건설사업을 일정부분 제한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다만 임대주택사업, 정비사업, 100세대 미만의 주택 및 오피스텔 사업,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경우는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주 분양 아파트 심사대상에서 제외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에도 최근 아파트 분양이 줄지 않은 이유는 2016년 미분양관리지역 심사제도 이전에 건설사들이 토지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경주지역에 최근 분양한 4곳의 아파트는 이미 관리지역 선정 이전에 토지를 매입해 심사에서 제외됐다”면서 “이후 토지 매입 전 심사를 신청한 곳이 있었으나 사업성 부족의 이유로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의 경우 오랜 기간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돼 있는 곳으로 미분양 해소를 위해 심사에 관심을 쏟고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분양 아파트 적채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도 사업자가 아파트 건설을 신청하면 시에서는 허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미분양이 많지만 건설사가 아파트 건축을 신청하면 법으로 제한할 명분이 없다”면서 “미분양 우려가 된다고 말은 할 수 있지만 제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348호 입력 : 2018년 07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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