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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고민 들어주는 류태순 씨-“아이들에게 관심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재욱 기자 /  1289호입력 : 2017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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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다가가고, 바람직한 인성 함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학부모로서 우연히 참가한 봉사로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꼈다는 류태순 씨. 지난 2000년 학부모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청소년들의 학생상담자원봉사자로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다.
“그때 당시에 저는 교회에서 아이들을 상담해주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딸 아이의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진행하는 봉사활동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보게 된 거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해본 상담, 그것이 계기가 되어 태순씨는 더 전문적인 상담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우쳐가며 스스로를 갈고 닦은 것.
“자원봉사로 하는 것인 만큼 더 전문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부터는 더 열심히 다녔어요”
태순씨는 집단 상담, 찾아가는 상담, 찾아가는 교육 등을 통해 핵가족 및 결손가정 대화 부재의 학생,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과 위기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학교를 찾아가는 상담봉사는 년 간 8회. 학생들과 학교적응, 품성계발, 자존감 향상, 감정코칭, 대인관계 증진 등을 주제로 집단 상담한다.
“학교 부적응으로 힘들어했던 아이들이 상담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한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마음이 아픈 학생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지금에는 상담사가 있는 학교도 있지만, 예전에는 학교에 상담사가 없었죠. 그러다보니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앓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언제나 있는 것 같아요. 이 일을 하면서 학생들의 행복과 문제점은 물론 우리 자녀가 겪는 행동과 생각을 이해하게 됐어요”
20여 년이 가깝게 해온 상담봉사. 환경이 달라진 만큼 교육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근 고민이 많다고 했다.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고민들도 많이 변했어요. 저도 점점 나이 들어가고(웃음). 생각이 묶여있지 않고 아이들에게 하는 교육방법에 변화를 주기 위해 지금도 연구중입니다. 나이도 많은데 고지식한 생각으로 수업하면 아이들도 싫어하겠죠(웃음)”
태순씨는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사회의 어른으로서, 아이의 부모로서 최소한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제가 특별해서 이 일을 계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고, 해 온 것입니다. 함께 걸어가는 ‘길동무’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세요” |
이재욱 기자 / 1289호 입력 : 2017년 0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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