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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은 민간환경감시기구’
감시기구 전 소장·경주환경련·감시기구-기자회견 열고 각자 주장 팽팽히 맞서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057호입력 : 2012년 10월 08일
|  | | | ↑↑ 이상기 감사가 이병일 전 소장의 근무태만에 대한 관련 자료를 제시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 | ⓒ (주)경주신문사 | |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 이병일 소장과의 재계약 불가 결정과 맞물려 감시기구 내의 해묵은 갈등이 폭로전으로 번지고 있다.
이병일 전 소장과 환경운동연합등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병일 전 소장은 지난달 21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감시기구 소장 재계약 불발과 관련된 감시위원들과의 불편한 관계, 감시기구의 문제점들을 폭로했다.
이 전 소장은 “감시위원들이 지역의 대표임을 주장하며 ‘삼중수소 평가위원회’ 구성에 지역주민 대표 참여를 반대했고, 모 위원은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에 대한 의견차에 불만을 표시하며 재계약 때 소장을 자르겠다고 했다”면서 “운영위원회에서 센터소장의 근무태도와 관련해 제기된 내용을 확인과 소명기회 없이 재계약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전 소장은 또 민간감시기구 제30차 정기회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 전 소장은 30차 정기회의 안건으로 채택된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관한 주민의식조사’ 회의 안건이 갑작스럽게 삭제됐고 어떠한 해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의 며칠 전 월성원전 간부가 찾아와 ‘주민의식 조사계획’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전했다고 이 전 소장은 밝혔다.
이 전 소장의 기자회견 이후 시민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진상공개를 요구했다.
|  | | | ↑↑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월 24일, 시청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관한 시민의식조사’에 대한 감시위원회와 한수원의 진상공개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 | ⓒ (주)경주신문사 | |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이 전 소장의 기자회견 3일 후인 지난달 2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수원과 감시위원회에 해명을 요구했다.
경주환경련은 “한수원은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관한 시민의식조사’를 하지 말도록 종용한 직원을 처벌하고, 민간환경감시위원회는 시민의식조사 안건 누락에 대한 의혹 해명, 센터소장 해임과 시민의식조사와의 관계 명확한 설명, 수명연장 의식조사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일련의 기자회견이 이어지자 민간환경감시기구도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감시기구 위원들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관한 주민의식조사’ 정기회의 미상정과 센터소장 재계약 부결 건이 사실과 다르게 호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기 감사는 “시민의식조사 안건은 임원회의 논의를 거치지 않아 정기회의 안건 상정 시 의사진행에 논란이 예상됐다”면서 “예산 등의 문제로 차기 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해 30차 정기회의에 상정하지 않았고 부위원장의 회의진행 미숙으로 안건 미상정의 설명이 빠졌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감시기구는 이 전 소장의 재계약 불가와 주민의식조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감시기구는 재계약 문제는 이 전 소장의 근무태만과 감시기구 운영에서 감시위원, 직원과의 소통 부재 때문이라 밝혔다. 이상기 감사는 또 이 전 소장의 잦은 출장 내역, 경북대 출강 출장비 내역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근무태만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 1057호 입력 : 2012년 10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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