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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 주민 태양광 반대 ‘단식투쟁’ 돌입

박달4리 이맹귀 이장 불허 때까지 단식 입장 밝혀
주민들, 시에서 재난 평가 관련 입장 번복 주장

엄태권 기자 / nic779@naver.com1407호입력 : 2019년 09월 26일
↑↑ 내남 태양광 반대 주민인 박달4리 이맹귀 이장이 단식투쟁을 펼치고 있다.

경주시 내남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박달4리 이장 이맹귀(75. 여) 씨가 지난 23일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4년째 내남면 주민들이 반대하는 태양광 발전소 건립신청 관련 재해영향평가에 대해 경주시가 입장을 한 달 사이 번복한 것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내남면 풍력태양광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주민들은 “시가 내남면 촌로들을 농락·기망 했다”며 “발전소 개발 신청을 당장 불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8월 6일 경주시의장과 부의장, 지역구 시의원, 도시개발국장을 비롯한 담당부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담당자는 경북도로부터 내남 일대에 발전 사업 허가된 7건은 물론 불허된 3건까지 총 10건의 발전소가 건립될 것을 가정해 재해영향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 대책위의 주장이다.

이런 시의 입장에 대책위 주민들은 어느 정도 안도를 했지만 약 한 달 뒤인 9월 11일 시의 태도가 돌변했다고 대책위는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는 “8월 6일 전달한 시의 입장은 행정절차를 미처 몰라서 그랬다고 시 관계자가 말했다”면서 “다음 건부터 전체로 평가하겠다”는 얘기를 전달받으며 배신감과 분노를 느껴 단식투쟁에 돌입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내남 태양광 발전 사업 관련 주민 민원이 해결됐다는 취지의 시 담당자의 발언에 더욱 황당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주민 의견 수렴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먼저 약속 번복에 대해서 경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조금 다르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시계획과로부터 내남 태양광 발전 사업 관련 재해영향평가 요청이 허가된 7건이 아닌 신청된 1건만 들어와 그 1건에 대해서만 재해영향성 검토위원회에서 심의를 했다”면서 “사전에 허가된 건수가 총 7건인 줄 알았다면 전체적인 검토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 결과가 이미 나온 사안이라 재심의 성립에 대해 확답할 수는 없지만 위원들에게 최대한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해 재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원 종료를 언급했단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서도 통상적인 확인을 위한 질문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반대 주민들은 물론 찬성 주민들도 전화 민원 혹은 방문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에서는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당시 면담했던 반대 주민들에게 물어본 질문이었다”면서 “일반적인 질문이었지만 여러 상황이 있었기에 질문 의도를 다르게 받아들이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내남면에는 지난해 8월 경북도로부터 총 7건, 20만여㎡의 19MW급 태양광 발전시설이 허가됐고 주민들은 4년째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엄태권 기자 / nic779@naver.com1407호입력 : 2019년 0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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