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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2018 > 청소년수련기관 운영의 묘를 살리다

기획(2)-먼저 문 연 청도, 위탁 운영으로 수익 창출 노력

국내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 사례1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364호입력 : 2018년 11월 08일
국내 청소년 수련시설 운영 사례1
경주, 청도, 경산 신화랑풍류벨트조성 ‘무색’
위탁운영 성과내는 ‘청도’ 청소년시설 수익보다 지역홍보효과에 중점 둬야


↑↑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사업의 일환인 청소년수련기관 화랑마을이 10월 개관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사업은 경주, 청도, 영천, 경산을 중심으로 화랑정신을 체험, 교육, 계승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총 918억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이다. 화랑마을은 경주시 석장동 일원에 연면적 1만9605㎡(5940평), 사업비 918억원을 들여 전시관과 교육관, 생활관, 한옥생활관, 야영장, 명상관, 전시과, 구령대 등의 시설을 갖추고 개원했다.

시는 화랑마을이 화랑문화의 체계적 연구와 가치정립 및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청소년, 교육, 문화, 관광이 복합된 문화공간이 되기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운영되는 화랑마을에 대해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다. 경주에는 화랑마을과 비슷한 성격의 청소년수련시설인 화랑교육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청소년수련시설이 800여 개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화랑마을은 경주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며 매년 33억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매년 시 산하 기관 운영비로 50억~60억의 예산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화랑마을 운영비 33억까지 더해진다면 경주시 재정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번 기획기사는 화랑마을과 비슷한 성격의 국내·외 기관 취재를 통해 경주 화랑마을이 나가야할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 청도 신화랑풍류마을은 사업추진단계에서 위탁주체를 정해 준비해 왔다. 특히 숙박시설의 경우 개인침대를 구비해 일반인들과 단체의 이용률을 높였다.

-신화랑 풍류벨트? 경주, 청도, 경산 연계 NO
화랑마을은 유교, 가야, 신라의 3대 문화권 관광기반조성사업 중 신라를 바탕으로 신화랑풍류체험벨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신화랑풍류체험벨트는 경주를 중심으로 청도와 경산에 신화랑체험 공간을 조성해 관광기반을 조성, 연계한다는 취지였다.

경주를 비롯해 청도, 경산에 16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각각 수련시설과 조형물 등을 조성했지만 각각의 연관성 부족으로 풍류벨트를 조성한다는 기본 취지는 무색해진 상태다.

우선 경산의 경우 사업비 38억 원을 들여 압량면 부적리에 김유신 장군 병영유적지인 제1.2연병장과 마위지(군마 물을 먹이던 연못) 복원사업 등 조경사업과 조형물을 설치했다. 마위지 둘레에는 야간경관 LED 조명을 설치하는 등 조형조형물과 경관 위주로 풍류벨트를 조성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2014년 신화랑풍류벨트 사업으로 조형물 등을 세웠다”면서 “경주, 청도의 신화랑 풍류벨트와 연계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청도역시 마찬가지다. 청도군은 화랑정신과 수련방식을 계승 발전시킨 신화랑도를 구현하기 위해 화랑정신의 발상지인 청도에 신화랑풍류마을 조성했다. 부지면적 약 9만여 평에 사업비 3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화랑정신기념관, 정신수양관, VR체험관, 객실을 갖춘 화랑촌, 국궁장, 오토캠핑장 등을 조성해 지난 3월 개원했다.

신화랑풍류마을은 개원 전인 지난해 9월부터 시범운영을 해왔으나 기념관, VR체험장 등 이미 갖춰진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채워나가는데 시간이 걸렸다.

신화랑풍류마을은 1000억원이 투입된 경주의 화랑마을과 사업비와 규모면에서 차이가 크지만 이용자의 타켓이 비슷해 일부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주)경주신문사
신화랑풍류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송만근 사무국장<인물사진>은 “개원 이후 울산과 부산, 대구 등 경북도를 비롯해 인근 도시의 학생과 단체 등이 이곳을 찾고 있다”면서 “이곳은 청소년수련 시설로 생각해 지은 것이 아니라 가족과 회사, 단체 등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가 청소년수련시설로 지어졌지만 단체 등의 일반 이용자 모집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면서 “청도에도 객실이 갖춰진 수련 시설이 있다는 것이 먼저 알려져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사전준비와 위탁운영으로 성과 나타내고 있는 ‘청도’
신화랑풍류마을은 경주와 달리 직접 운영하지 않고 위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곳은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으로 청도군으로부터 총 18억원 정도의 예산을 받고 있다. 이중 재단이 운영하는 또 다른 사업인 새마을 관련 예산을 제외한 12억원 정도가 신화랑풍류마을 예산으로 사용된다.

청도군은 신화랑풍류마을 사업 추진 단계에서 위탁 주체를 정하고 준비했다. 재단은 개원 전인 지난해 5월부터 운영을 맡아 같은 해 9월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3월 정식 개원했고 사업추진 단계에서 개원 동시에 수익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다. 현재 신화랑풍류마을은 짧은 운영 기간에도 3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려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었다.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송만근 사무국장은 사업 초기부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사전 준비와 마음가짐 덕분이라 강조했다. 

그는 “이곳은 2014년부터 재단을 설립해 준비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라면서 “또한 이 시설을 공무원 마인드로 일하면 분명히 망한다고 강조하며 직원들이 힘들더라도 허리띠를 줄라 메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송 사무국장은 신화랑풍류마을은 접근성이 좋아 울산과 부산, 대구, 구미의 회사와 단체가 많이 찾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수익을 증대해 청도군에서 지원받는 금액의 절반 정도는 수익으로 충당하겠다는 것.

그는 “목표는 6~7억 원의 수익을 올려 청도군의 예산을 줄이는 것이다”면서 “청소년시설을 흑자와 적자의 개념으로 봐서는 안 되지만 적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잘 운영하는 것이 재단의 몫이다”고 말했다.


-이용률 70%는 불가능
경주 화랑마을 취재 중 인상적인 것은 이용률에 대한 언급이었다. 화랑마을은 시설 이용률을 70%까지 올려서 연간 수익을 20억 이상 발생시킬 계획이라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은 청소년수련시설들은 이용률 70%는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호텔도 이용률 70%는 어려운 수치라고 밝혔다.

전국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은 일 년 동안 예약이 밀려 더 학생을 못 받는 곳이다. 이곳도 이용률은 50% 정도였으며, 경북 영덕에 위치해 경북도와 인근 대도시 학생이 많이 찾는 해양 테마형 청소년수련원 역시 실제 이용률은 40%를 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류연서 과장은 “국립중앙수련원은 청소년 수련과 청소년지도자 연수, 일반인 이용 등으로 연간 330일 정도 활용되고 있으며 이용률로 보면 평균 50% 정도로 높은 편이다”면서 “하지만 다른 곳은 이용률이 40%정도로 50% 이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련원이 90% 이상 가동되도 실제 이용률로 따지면 50% 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도신화랑풍류마을도 마찬가지다. 이용률 40%가 최대치라는 것. 송만근 사무국장은 “신화랑마을은 이용률 40%가 최대치로 보고 있다”면서 “수익을 내기보다는 제대로 된 청소년 및 화랑 프로그램을 계발해 청도를 홍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필혁 기자 / dlvlfgur@hanmail.net1364호입력 : 2018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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