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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 물길따라, 이야기따라-형산강 주변, 사랑으로 가꾼 당산나무 이야기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16호입력 : 2019년 11월 28일
↑↑ 안강 육통리 회화나무.

(1)경주 안강 육통리 회화나무 이야기

안강읍 육통리 마을 회관 옆에 거대한 회화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천연기념물 318호로 수령은 약 600년쯤 된다고 한다. 높이는 20여 미터, 좌우 퍼진 가지 폭도 이와 비슷하다. 아름드리 큰 나무 덩치에 비해 철책이 너무 낮아 불안하고, 또 주변에 집채들이 둘러 있어 답답하게 보인다.

-고려 공민왕때 전장으로 떠나는 마을 청년이 심었던 나무
이 마을에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고려 공민왕(1351-1374)때 왜구나 홍건적들이 자주 쳐들어와 나라가 위태롭자, 이 마을 「김영동」이란 청년이 전쟁에 나가게 된다.

출전하기 전 회화나무 한그루를 집안에 심고, 어머니께 자기가 귀향할 때 까지 자기 보듯 잘 가꾸며 지내라고 당부한다. 평소 효심이 많은 그는 어머님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라고, 그녀를 사랑하고 또 배려하는 마음에서 이 나무를 심은 것이다.

그 후 어머니는 자식의 무사귀환을 빌며 이 나무를 보살폈지만 아들은 끝내 나무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어머니도 죽자, 마을 사람들이 청년의 충. 효 정신을 기려, 마을 당산나무로 삼아 지금껏 잘 길렀고, 마을의 수호신으로 매년 정월 대보름 동제를 지내고 있다.

-선비들이 좋아하는 길상목, 학자수나무
이 나무는 원래 선비 나무, 또는 학자수(學者樹 ) 라 하여, 집에 심어놓으면 잡귀의 접근을 막아, 조용히 글 읽는 선비들이 좋아하는 나무라고 한다. 자식들에게 벼슬과 향학을 유도했고, 말년에는 벼슬을 떠나 귀향하면 동네어귀나 서당에 즐겨 심었다고 한다. 나무의 꽃말은 「망향」이라하며, 또한 서양에서도 이 나무이름을 스콜라 트리(scholar tree)라고 하는 데, 우리와 같은 이름이니 신기하다. 꽃이 필 때 쯤 이면 각종 수험생들의 합격을 빌로 어머니들이 이곳을 찾아온다고 한다.

학자다운 지식과 선비의 기개를 받고 싶어서 일 것이다. 2015년 국립산림과학원등에서 이 노거수의 복제 육성을 위해 DNA추출과 유전자 보존을 했다고 하니, 다행한 일로 여기며 이 회화나무가 오래 살기를 바란다.

↑↑ 포항공대 당산 소나무.

(2)포항공대 당산 소나무 이야기

형산강을 내려다보고 포항 공대가 있고, 그 동문 입구 조각공원에 네그루의 풍치 좋은 노거수 소나무가 있다. 공대 설립이전 옛 부터 있어온 수령 500여년 된 마을 당산 소나무라고 한다. 주변이 공대 도서관, 대학 연구단지 최신 건물들이 둘러있는 곳이다. 숲속 움퍽 파인 곳에 당산 소나무가 있고, 옆에 대나무 숲이 있어 분위기 가 약간 스산하다. 가장 큰 나무가 높이 7미터, 폭 20여 미터쯤 되며, 가지들이 꾸불텅꾸불텅 무슨 예술적인 공예목 처럼 보인다.

-동네 사람들이 나무 장래를 부탁한 마을 당산 소나무
1986년 5월 포항공대가 설립되고 효자동 일대부터 부지매입이 시작됐다. 영일만이 내려다보이는 포항효자동에 세계적인 연구 중심 유명 공대가 들어선다고 하니, 주민들은 이주 문제도 걱정은 되지만, 부지 매각에 동참하였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한 가지 색다른 청(請)을 제시해 왔다. 이 마을 당산소나무에 대한 지속적인 보호생존을 약속해 달라는 것과, 매년 당제도 지내달라는 것이었다.

수백 년간 산수 좋은 이곳에서 선대들이 터를 잡고, 인심 좋게 잘 살아온 것은 이 당산목 덕분이니, 고향의 흔적유지는 물론, 고향이 그리울 때 찾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였다. 2003년 지곡향우회, 수목전문가, 학교관계자가 모여 몇 차례 회의를 거쳐, 당산목 관리에 대한 기본 사항을 정했고, 지금도 이를 잘 이행하고 있다고 한다.

-당산 소나무, 2019년 보호수 지정까지 받다.
금년 6월21일 보호수 지정(포항시 2019-2호 ) 까지도 받았다고 한다, 공대 조경부서에서는 이 나무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매년 음력 정월 초하루, 당제(안전기원제)를 지내고 태풍이나, 제선충 등에 예의조심하고 있다. 나무에 오를 때는 혹시나 낙상사고에 대비, 최소한 막걸리, 소찬 등으로 나무에 예의를 표한 후 일을 한다고 한다. 초현대속 첨단 일류공대 속에 무속적인 과거 전통제례 형식이 공존하고 있어 이상하지만, 선(先).후(後)세대간의 토속적인 미풍으로 좋게 보인다. 당산 소나무가 무탈하고, 포항공대 또한 세계적인 대학으로 더욱 발전, 우뚝하기를 기원한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16호입력 : 2019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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