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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에 빠진 경주? 우리부터 변해야 살 수 있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13호입력 : 2019년 11월 07일
↑ 엄기백 PD·연극감독
오래전부터 문화관련 세미나나 심포지엄 등에서 ‘모든 공급자는 먼저 수요자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라는 문안이 화두인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퇴색되고 거의 없어지긴 했지만 지금까지도 유효한 ‘손님은 왕이다!’가 가장 대표적인 행동사례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경주사람들은 공급자의 입장에서 수요자를 얼마나 배려하고 만나고 있는가? 혹시 구호에만 그치고 있지는 않는가?

우선 지금의 경주를 현존하는 최고의 경영 사상가이자 작가인 짐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의 몰락 5가지’로 대입해서 냉정하게 들여다보기로 한다. 필자는 그중 1단계인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단계’를 지금 경주의 단계로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싶다. 해서 ‘지금의 위기를 혹여나 오만해서 부정한다면 그야말로 헤어날 수 없는 처참한 몰락이 기다릴 것이다’라는 나름의 우려를 해본다.

이해를 돕기 위해 경주를 설명할 때 자주 인용한 제인 오스틴 소설의 ‘오만과 편견’이라는 제목을 잠시 차용하기로 하고. 물론 책의 내용과 과정 등은 전혀 무관하다. 단지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너무나 경주를 닮아있다는 이유로 그렇게 한다. ‘편견’과 ‘오만’은 공급자인 경주와 경주를 찾는 모든 사람, 즉 수요자에게 함께 해당 된다. 수요자의 입장에서 경주라는 도시는 조경이 잘 조성된 정원이 넓은, 큰, 경관 좋은 곳이란다. 아프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미 봤고, 새삼 볼 것도 없고, 먹을 것도 그렇고, 즐길 것도 없는 곳이라는 ‘편견’의 결정체다.

그런가하면 대한민국 전체가 ‘여기로 오세요!’를 외쳐대며 빌릴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나 환경, 심지어 채소·가축에 이르기까지 무기 삼아서 호객 행위를 해댄다. 기상천외한 방법과 행위를 총동원하여 관과 민이 합심해 조금의 경제적 이득이 생긴다면 할 수 있는 서비스는 다하고 있는 작금을 만난다. 그러기에 수많은 수요자는 ‘오만’이 가지는 자긍심보다는 ‘교만’에 가까운 모습을 연출하곤 한다. 과장하면 그 옛날 ‘손님은 왕이십니다!’라고 목 놓아 외쳐대던 시절의 ‘왕’이고자 하는 정서에 까지 이른다. 더 보태어 인터넷을 주무기로 공급자를 옴짝달싹 할 수 없는 궁지로 몰아놓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많은 우리 경주시민은 아직도 ‘신라천년고도 경주’를 외치며 ‘가만 놔 나라! 지들이 여 말고 어디 갈 데 있겠노? 결국은 여 오게 돼있다! 걱정하지 마라!’에 빠져있다. 그야말로 ‘여 말고···’라는 편견과 ‘어디 갈 데 있겠노? 결국은 여 오게 돼있다’라는 오만이 팽배해져 있다는 얘기다.

시대가 변했다. 대한민국 전체가 뛰고 있고 전 세계가 관광산업을 최고의 산업으로 여기고 국력을 집중하는 시대이다. 그야말로 전 세계는 관광 전쟁터로 변했고 어느 국가 어느 도시도 물러설 수없는 초긴장의 장이 펼쳐져 있다. 다시 짚어보자. ‘왕이신 손님’을 위해 경주는 과연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이제야 말로 오직 무기가 ‘신라천년고도’인 우리의 경주는 열일을 제치고 새롭게 무장하고 집중해서 세일즈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눈을 돌려 세계로 향해 관과 민이 머리를 맞대고 눈에 불을 켜야 할 때다.

정치나 행정은 안성맞춤형의 글로벌 한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고 시민들은 교육과 계몽을 통해 글로벌한 마인드로 무장할 수밖에 없다. 물론 전에도 정책과 교육, 계몽이 없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경주는 여느 다른 도시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 다름이 무기이고 다름의 극대화가 곧 경쟁력일 것이다. 그리고 다름의 극대화가 곧 정책일 것이다. 정책을 위한 정책이 아닌 정확한 실질적인 정책이 절실한 시대라는 것이다.

감히 경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새겨본다. ‘이 위기를 오만해서 부정한다면 그야말로 헤어날 수 없는 처참한 몰락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인데···’늘 그렇듯 몇몇 행정가, 공무원과 특정인 교수, 몇몇이 만든 정책으로 전문가의 견해를 무시하고 행정가, 공무원이 결정해서 최상의 안(案) 인양 발표하고 시행하는 착오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절대로 행정이 현실을 주도하는 우는 범하지 않아야할 것이다. 공급자의 입장이 아닌 수요자의 입장으로,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인을 향해 우리를 팔아야 할 때다.

그러기위해선 볼 것도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또 즐길 것도 경주만의 것으로 차별화해서 국내외의 어떤 도시도 뛰어넘어야 할 것이다. 내국인을 넘어서 전 세계인의 오감을 만족 시키는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론니 플래닛(Lonely Planet)이 추천하는 해외여행지 순위 10에 들어가는 경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그러려면 분명 변할 수밖에 없다. 내가 변해야 경주가 변하고 경주가 변해야 우리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413호입력 : 2019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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