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2-26 오후 02:42:2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경주오디세이

‘우리는 모두 다리를 건넌다’...경주의 교량(橋梁) 이야기-‘서천교 아래 형산강은 흐르고’… 마을과 마을 잇고 삶도 잇는 다리

40~50년 된 교량 대부분 새로운 교량 건설시 디자인에도 심혈 기울여야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 1426호입력 : 2020년 02월 13일
↑↑ 1972년, 사정동과 탑동 사이 남천 위에 건립된 오릉교는 작지만 아름답다. 교각 양쪽에 거북상이 장식돼 있다.

나정교, 서천교, 경주교, 장군교, 황성대교, 금장교, 구황교, 문천교..., 사통(四通)으로 넓고 좁은 도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경주. 경주를 중심으로 한 인근 도시와 도심과 농촌,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교량)는 도시의 공간과 주민들의 삶을 잇는 역할을 해왔다.

경주시 지역에는 크고 작은 다리가 제각각 그 역할을 하면서 필수불가결한 시민들 생활의 일부가 되고 있다. 사람이 설치하는 구조물 중 규모나 이용 측면에서 다리만큼 중요한 시설물도 드물다고 한다. 다리는 교통 소통이 주목적이지만 만들어진 후의 아름다움도 무시할 수 없다.

↑↑ 장군교는 현재 자전거와 사람만 건너는 교량으로 구 철길을 되살린 경우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리를 만들때 예술 작품을 만들 듯이 정성을 들인다. 영종대교, 서해대교, 광안대교 등은 단순 구조물을 넘어 하나의 예술품이자 관광 상품으로 변신해 있다. 경주에도 그런 다리가 있는가. 경주시가 새로운 교량 건설시 기능과 안전성은 물론, 디자인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대목이다. 지역의 특성을 잘 표현하는 특징적이고 아름다운 다리들이 가설되어야 한다.

그러나 도심가운데 있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며 아름다운 미관을 확보할수 있는 교량은 경주에선 보기 어렵다. 경주시 도로과 도로정비팀의 자문을 얻어 경주 교량들의 연혁과 현황을 살펴보고 경주의 교량을 둘러보았다.

↑↑ 서천교 교대.

-경주시 관리하는 교량은 국도 26개소를 비롯해 지방도 4개소, 시도 59개소, 군도 49개소, 농어촌도로 101개소 등에 총 239개소의 크고 작은 교량 놓여 있고 읍면별로 보면 산내면 14개소로 가장 많은 교량 있어

“경주시가 관리하는 시내외 교량은 현재 200개소 이상으로 파악됩니다. 이 교량들은 경주시가 관리하면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수도 하는 도로에 따른 교량을 의미합니다”

경주시 도로과 도로정비팀 자료에 따르면, 도로 관리 주체에 근거해 경주시가 관리하는 교량은 현재 경주시가 관할하는 도로마다 교량이 설치돼 있는데 국도 26개소를 비롯해 지방도 4개소, 시도 59개소, 군도 49개소, 농어촌도로 101개소 등에 총 239개소의 크고 작은 교량 놓여 있다. 그리고 한국도로공사 등 경주시가 관리하지 않는 도로에도 257개소의 크고 작은 교량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경주시 관할 도로 중 일반국도 4호선인 군도에는 26개소가 있으며 선도동 2개소(효현교, 서천교), 불국동 2개소, 황오동(경주교), 감포읍에 각각 1개소가 있다. 또 7호선에는 불국동 2, 외동읍 8개소, 용강동 22개소, 14호선에는 양북면과 외동읍에 각각 1개소, 2개소, 31호선에는 강동면, 감포읍, 외동읍에 각각 1개소, 35호선에는 황남동 3개소, 사정동에 1개소가 있다.

또 지방도 945호선에는 보덕동에 4개소가 있으며, 시도는 59개소가 있으며 시도 1호선에는 황남동 2개소(나정교, 고운교), 2호선에는 황성동 1개소(황성대교), 천북면 1개소, 3호선에는 월성동 1개소(보문교), 보덕동 1개소(신평교), 4호선에는 선도동 2개소(충효교, 와산교), 5호선 동천동 1개소, 6호선 불국동 1개소, 8호선 황남동 1개소(오릉교), 10호선 외동읍, 불국동 각각 1개소, 13호선 불국동 1개소, 보덕동 2개소, 19호선 성건동 1개소(동대교), 27호선 월성동 1개소, 30호선 동천동 1개소(알천교), 38호선 보덕동 4개소, 39호선 보덕동 1개소, 41호선 불국동 2개소, 46호선 월성동 3개소, 47호선 불국동 2개소 등이 있다.

이밖에 지방도로 중 경주시로 이관된 이관도로에는 16개소, 도시계획도로에 3개소, 기타도로에 8개소의 교량이 있다.

군도에는 총 49개소가 있으며 군도 1호선에는 양북면 1개소, 양남면 4개소, 2호선 안강읍 2개소, 현곡면 5개소, 3호선 강동면 1개소, 5호선 내남면 1개소, 8호선 외동읍 3개소, 10호선 내남면 3개소, 11호선에는 산내면 9개소, 서면 1개소, 12호선에는 강동면 2개소, 13호선에는 천북면 1개소, 14호선에는 천북면 5개소, 15호선에는 양남면 2개소, 16호선에는 산내면 21개소, 18호선에는 안강읍에 4개소가 있다. 또 읍면지역 농어촌도로는 총 101개소의 교량이 있으며 읍면별로 보면 산내면 14개소로 가장 많은 교량이 있으며 내남면 13개소, 양북면 11개소, 안강읍, 외동읍, 양남면 각각 9개소, 내남면 6개소, 감포읍 5개소, 건천읍 4개소 순으로 많은 교량이 있다. 특히 농어촌도로의 경우 지형상 단위부락이 산재한 외곽지역에 교량이 많이 설치돼 마을과 마을을 잇는 교통시설 역할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을 이어 왔다.

↑↑ 금장교 교대.

-경주시가 관리하지 않는 도로에도 257개소의 크고 작은 교량 있어

이밖에 경주시 권역 내에는 한국도로공사 등 타 기관 관리 교량도 257개소에 달해 경주가 사통팔달 교통요충지임을 말해 줄뿐만 아니라 도농복합도시, 지역 곳곳에 산재한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주고 있었다.

-일제강점기나 한국전쟁 직후 설치된 교량 기록은 찾기 어려워...1966년 건천읍 모량리와 용명리, 금척리 지역 4개소(제1,2모량교, 금량교, 용명교)가 가장 오랜 다리
↑↑ 오릉교 교대
경주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주시가 관리하고 있는 도로 교량은 대부분 1960년대 이후 준공되거나 확장신설되었다. 1960년대 건설된 교량은 1966년 건천읍 모량리와 용명리, 금척리 지역에 4개소(제1,2모량교, 금량교, 용명교)가 가장 빨랐으며 현재 기록으로는 가장 오래된 교량이었다. 이어 1967년 건설된 교량은 건천읍 서면교, 아화교 2개소였다. 이로써 1960년대 건설된 교량은 6개소였다. 1970년대 건설된 교량은 총 39개소로 1970년 고운교와 건천지하차도를 시작으로 마동교, 문천교, 덕동교, 황룡고, 구황교, 와산교, 오릉교, 암곡교, 동방교, 화랑교, 장항교 등이었다.

일반국도 중에는 불국동에 있는 조양육교가 1973년도에 설치됐으며 시내권과 선도동을 잇는 서천교는 선도동 일대 발전에 따라 교통량이 늘어남에 따라 1989년 새로 설치됐다. 성건동과 경주예술의전당을 잇는 황성대교는 1998년, 성건동과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잇는 동대교는 2003년에 놓여졌다. 경주시가 관리하는 교량 중 가장 긴 길이의 교량은 충효교로 총연장이 300m, 총폭 30m며 서천교는 284m, 총폭 25m다.

↑↑ 구황교 교대.

-경주시는 일반적인 슬래브(slab) 공법이 대부분, 주요 교량으로는 나정교, 서천교, 동대교, 금장교, 황성대교, 경주교, 알천교, 구황교, 보문교 등

“경주시가 관리하는 다리는 일반적인 공법으로 놓았습니다. 교량 중간에 기둥으로 떠받치는 교각(橋脚, 교량의 하부 구조로 교량의 상부구조물을 지지하고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법인 슬래브 공법이 대부분이지요. 경주시내에는 형산강 하천이 가장 넓어 이쪽에 주교량들이 많습니다”

“교량은 교통량에 따라 크기가 결정되는데 예전에는 겨우 교행할 정도의 폭이었다면 지금은 기본적으로 차들이 교행 할 수 있고 인도도 포함하는 규모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교통량이 많은 주요 교량으로는 형산강을 따라 건설된 나정교, 서천교, 동대교, 금장교가 있고 북천을 건너는 황성대교, 경주교, 알천교, 구황교, 보문쪽의 보문교 등이 있습니다. 경주에는 도로 선형이 바뀌면서 기존에 만들어진 2차선 교량을 없애지 않고 구 교량 옆에 덧붙여서 확장된 교량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교량의 건령이 두 가지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나이가 두 개 인 셈인 거죠”

↑↑ 나정교 교대.

-오릉교, 장군교 작지만 아름답다...신설 교량들은 경관과 도시미관 고려하는 디자인으로 건설되는 추세

교량의 디자인은 공법을 선정한 뒤 현장 여건에 적절하게 디자인하며 최근엔 교각의 수도 줄여 하천의 흐름도 원활하게 한다고 했다. 설계 단계부터 디자인사에서 적절한 디자인을 제안해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 디자인이 결정된다고 한다.

경주교량들 중 장식적인 조형물이 설치돼있는 다리는 황룡사 치미가 있는 나정교, 사자상이 있는 서천교, 교촌교, 구황교, 연꽃 형상이 있는 알천교, 석등과 신라인면문이 있는 금장교는 교각부분에 거북상이 교량을 떠 받치고 있는 오릉교 등이다. 1972년 사정동과 탑동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남천 위에 건립된 다리다. 장군교는 현재 자전거와 사람만 건너가는 교량으로 구 철길을 되살린 경우다. 경북개발공사가 관리하는 보문 물너울교의 경우는 통행뿐 마니라 경관을 고려해 디자인 한 경우다. 그러나 이외에는 거의 구조적으로는 교량의 형태가 대동소이하다. 신설되는 교량들은 경관과 도시미관을 고려하는 디자인으로 건설되는 추세라고 한다.

↑↑ 경주 관문인 나정교.

-황성대교, 나정교, 동대교, 고운교, 구황교, 서천교 등 주요 교량은 내진성능보강 완료

“1970~80년대 개설된 교량이 많고 40~50년 된 교량이 대부분입니다. 1990년 이전에는 교량에 내진 설계 자체가 없었고 1990년 후반 내진 설계가 도입됐습니다. 시내 교량들은 내진 평가를 마치고 황성대교, 나정교, 동대교, 고운교, 구황교, 서천교 등 주요 교량에 대해서는 내진성능보강을 완료했습니다. 주요 교량중 경주교, 알천교, 오릉교 등은 상태를 파악해 놓았습니다. 경주시가 추후 보강해야 할 교량은 100여 개소 정도로 단계적으로 조사하고 보강할 예정이고요. 작은 교량들은 아직 진단조차 못한 상황이죠. 주요 교량들은 건령이 오래돼 보수보강이 필요하지만 예산확보가 어려워 적은 비용으로 안전점검과 점검 걸과에 따른 정밀안전진단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관리해야 할 교량들은 건령이 10년 이상인 경우 1,2,3종으로 분류해서 국토교통부 시스템에 등록을 해서 해마다 점검하고 기록합니다”

정밀 점검해서 보수보강이 필요한 경우 사소한 보수라도 주로 야간에 보수를 하고 있는데도 주민들의 민원이 잇다르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 경주시의 교량 관리 인력은 담당자 한 명이 전담하고 있다. 점차 노후화되는 경주시 교량들과 구조물을 원활하게 보수보강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교량의 상태를 골고루 살펴볼 수 없으니 주민들의 신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서 적극적인 시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선애경 문화전문 기자 / 1426호입력 : 2020년 02월 13일
- Copyrights ⓒ경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INTERVIEW
문화·행사
금요연재
포토뉴스
형산강! 물길따라, 이야기따라
사설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4,890
오늘 방문자 수 : 44,865
총 방문자 수 : 2,527,605,934
상호: 경주신문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계림로 69 / 발행인·편집인 : 손동우 / 발행인 : 정학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동우
mail: gjnews21@hanmail.net / Tel: 054-746-0040 / Fax : 054-746-004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024
Copyright ⓒ 경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