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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 학자 김영회 선생, 균여전 11수도 해석-해석법 논란에 관한 이임수 교수와 본격적인 논쟁도 기대

해석한 향가 근거로 당시 시대상 조명 예정
박근영 기자 / 1402호입력 : 2019년 08월 14일
↑↑ 균여전 11수를 새롭게 해석한 김영회 선생.

본지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단독 보도한 향가학자 김영회 선생의 새로운 향가해독법이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7월말 김영회 선생이 삼국유사에 수록된 향가를 해독한 이후 학계의 숙제로 제시한 채 스스로 해독하지 않은 균여전 향가 11수를 직접 해독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 것. 이번 김영회 선생의 해독은 자신의 향가해독법인 ‘향가팔법’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선생에 따르면 이렇게 해독한 향가는 삼국유사 때보다 훨씬 쉽게 해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가는 삼국유사에 14수, 균여전에 11수가 전하며 일제강점기인 1929년 일본학자 오쿠라 신페이 교수가 향가의 한자들을 신라시대의 소리로 해독한 이후 양주동(梁柱東) 박사가 이를 비판하며 새로운 향가해독법을 만들었고, 이를 바탕으로 후학들의 추가적 연구가 진행돼 왔다.

오쿠라 신페이 교수는 향가가 신라인들의 말소리에 의해 완전한 문장으로 구성됐다는 가설을 기본으로 삼았고 향가가 그들의 옛글인 만요가나 등의 표기법과 동일한 방법으로 표기되었다고 보았다. 이 가설은 양주동 박사에 의해 추인됐고 지난 100여 년 동안 많은 학자들이 가설의 입증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김영회 선생은 당시 신라인들은 문장을 기록할 때 한문을 사용하거나, 한자의 뜻을 우리말 순서에 의해 배열하는 방식으로 문장을 쓰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는 임신서기석이나 경주남산 신성비등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김영회 선생의 향가 해독은 신라인들의 표기법에 의해 향가가 기록됐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김영회 선생의 해독법에 따르면 신라의 향가는 ①중구삭금(衆口鑠金) : 최대한 많은 이들이 부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가사 ②청언(請言) : 신라의 지배 계층과 그들과 연계된 향가의 작자들이 포함시켜둔 청(請) ③보언(報言) : 노래 속에 감추어둔 작가의 진정한 뜻을 알려주기 위해 주의를 환기하는 소리 ④입언(立言) : 청(請)을 들어 주지 않을 경우 ‘죽여 땅에 파묻어 버리겠다’고 으르고 위협하는 행위를 담아둔 구조라고 설명된다.

-균여전 향가 11수를 불과 9일 만에 해석, ‘향가팔법 해석의 실용성 입증했다’주장, 보현십원가 해석은 증명 위해 공개하지 않을 예정
이번에 해석한 균여전의 저술자 균여대사는 나말여초의 사람으로 이 속에 등장하는 향가는 고려초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영회 선생은 “균여대사는 향가제작법을 교과서적으로 전수받고 있었음이 그의 향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되는 주요 용어에 있어서는 차이가 드러나고 있는데 삼국유사 향가 14편에 나오지 않는 보언으로서 여(呂), 만(萬), 류(留), 의(衣)가 쓰이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며 향가의 발전과정을 알기위해 이에 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향가는 현재 한문세대의 쇠락과 연구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연구가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로 소수의 연구가들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며 현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이임수 교수가 가장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여 이 방면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이에 김영회 선생은 이임수 교수에게 새 해석법에 근거해 발간한 책 ‘천년향가의 비밀’을 전달해 평가를 부탁한 바 있으며 본지를 통해 두 학자 사이에 향가 해석을 둘러싼 유효성과 타당성 대한 간략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진 바 있다. 당시 이임수 교수는 삼국유사 14수만 해석한 김영회 선생의 해석에 대해 균여전 11수를 더 해석하지 않은 점을 애석해 한 적이 있어 이번 김영회 선생의 균여전 해석으로 또 다시 두 학자 간 혹은 향가학회 전반에 해석법으로 인한 본격적인 논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김영회 선생은 “이번 균여전 수록 향가는 한 편 해석에 짧게는 두어 시간, 길게는 하루 정도 소요될 만큼 쉬웠고 11편 전편을 해석하는데 불과 9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술회하며 이런 결과는 자신의 해석법이 그만큼 타당한 반증이라 주장했다.

특히 김영회 선생은 기존에 해석된 향가들은 자신의 새 해석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반면 균여대사의 향가를 칠언율시로 해석한 최행귀의 한시 보현십원가와 균여대사가 향가제작시 원본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 ‘화염경 보행십원품’이 많은 참고가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영회 선생은 ‘보현십원가’ 해독 결과는 당분간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향가팔법으로 이를 해석해내면 그 해석과 함께 비교하기 위해 일부러 공개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삼국유사 14수를 해독한 후 균여전을 굳이 해석하지 않았던 이유와 궤를 같이 하는 주장이다.

한편 김영회 선생은 한국고전시가학회에 정식으로 논문을 제출한 바 있고 9월 경에 김영회 선생과 기존 시가학회 학자와의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도중에 학회의 사정으로 인해 연기된 상태다.
김영회 선생은 향가를 해석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해석한 향가를 근거로 당시의 시대상을 조명해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본지는 김영회 선생의 해석을 기반으로 한 경주 이야기를 삼국유사 향가해석에 맞추어 총 14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박근영 기자 / 1402호입력 : 2019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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