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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렬 교수의 논어묵상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90호입력 : 2019년 05월 16일
↑↑ 안병렬 교수
8. 孟武伯問 子路仁乎 子曰 不知也 又問 맹무백이 문왈 자로인호니까? 자왈 부지야라. 우문하니
子曰 由也千乘之國可使治其賦也 不知其仁也 자왈 유야 천승지국에 가사치기부이나 부지기인야라
求也何如 子曰 求也千乘之邑百乘之家可使爲之宰也 不知其仁也 구야하여니까? 자왈 구야는 천승지국, 백승지가에 가사위지재야이나 부지기인야라.
赤也何如 子曰 赤也 束帶立於朝 可使與賓客言也 不知其仁也 적야 하여니까? 자왈 적야는 속대입어조하야 가사여빈객언야이나 부지기인야라.


<주석>
賦 :兵이다. 옛날엔 밭을 살펴 세금을 매기고 兵을 나가게 했다. 그러므로 兵을 칭하여 賦라고도 했다.
求 :성은 冉이고 이름은 구이다. 공자의 제자이다.
千室之邑 :큰 읍이다. 곧 一千戶의 縣邑이다.
百乘之家 :경대부의 집이다. 곧 백개의 수레를 가진 卿으로 대부의 집이다. 家는 卿을 가리킨다. 대부의 采邑이다.
宰 :邑長이다. 家臣의 通號이다.
赤 :성은 公西이고 이름은 적이요 字는 子華이다. 공자의 제자이다.
束帶 :옛날 관리들은 조회에 나아갈 때는 반드시 허리띠를 매어 그 옷을 단정히 묶었다.

<번역>
맹무백이 물었다. “자로는 어집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른다. 다시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라는 사람은 천승의 나라에서 가히 그 나라의 병권을 다스릴 수는 있어도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다. 구라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라는 사람은 천승의 읍, 백승의 집에서 가히 읍장을 할 수는 있어도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다. 적이라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적이라는 사람은 띠를 띠고 조정에 서서 손님과 이야기할 수는 있어도 그가 어진지는 모르겠다.

<묵상>
사람은 제 각각 자기 그릇이 있다. 그러나 그 그릇의 크고 작음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그가 어지냐이다. 이 어질다는 게 공자의 추구하는 도달점이다. 그런데 그의 제자 세 사람 다 불합격이었다. 다 나름의 능력은 갖추었으나 인하다는 평은 못 받았다. 仁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이다. 그럼 仁이란 무엇일까?

9 子謂子貢曰 女與回也孰愈 對曰賜也何敢望回 回也聞一以知十 賜也聞一 以知二 子曰 弗如也 吾與女弗如也 자위자공왈 여여회야 숙유아? 대왈 사야 하감망회리오? 회야 문일이지십인데 사야 문일이지이라. 자왈 불여야라 오여녀 불여야라.

<주석>
孰愈 :숙은 누구, 愈는 이김이요 강함이다.
望 :비교하여 봄이다.
聞一以知十 :수의 많고 적음을 빌어 優劣을 밝힌 것이다. 안회는 한 절을 들으면 미루어 전체를 안다는 말이다.
聞一以以知二 :자공이 스스로 하나를 들으면 겨우 둘을 안다고 하여 자기와 안회의 차이가 현저함을 나타낸 것이다.
弗如 : 不如이다.

<번역>
공자께서 자공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회는 누가 나은가? 대답하여 이르기를 제(賜)가 어찌 감히 회와 비교해 볼 수 있습니까? 回라는 사람은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데 저는 하나를 들으면 겨우 둘을 압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미치지 못한다, 나와 너는 미치지 못한다.

<묵상>
자기 동료의 능력을 바로 보는 자공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사람은 대개 자주 보는 사람에 대하여는 그의 위대함을 잘 모르는데 자공은 그 동료의 위대함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이게 위대한 것이다. 또 자기의 제자를 자기보다 낫다고 하시는 공자의 솔직한 고백은 참으로 위대한 스승이라야만 할 수 있는 고백이라 할 것이다. 그 스승에 그 제자. 참 아름답다. 그런데 이에 대하여 공자의 절대적 권위를 추앙하는 주자는 공자가 자기 제자보다 못하다는 말을 그냥 수용할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이 해석을 전혀 달리 하는 것이다.

곧 “吾與女弗如也”에서 “與”를 동사로서 “허여하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리되면 그 해석이 영 달라진다. “나는 네가 미치지 못하다는 말을 허여한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곧 네가 안회보다 못하다는 말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좀 억지인 것 같다. 그 보다는 “맞아, 네 말이 맞아. 너만 안회보다 못한 게 아니라 실은 나도 그보다 못해” 라고 하며 자공을 위로하신 것이라 봄이 더 아름다운 것이다. 실로 대인다운 스승의 모습인 것이다.

10. 宰予晝寢 子曰 朽木不可彫也 糞土之牆不可杇也 於予與何誅 재여주침하니 자왈 후목은 불가조야요 분토지장은 불가오야라. 어여여하주오?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자왈 시오어인야에 청기언이 신기행인데 금오어인야에 청기언이 관기행이라. 어여개시라.


<주석>

宰予 :성은 재, 이름은 여, 자는 子我. 또는 宰我라고도 했다. 공자의 제자이다.
晝寢 :낮에 자는 것이다.
朽木 :썩은 나무이다.
彫 :조각이다.
糞土之牆不可杇也 :썩은 벽에는 분칠을 할 수 없음을 말한다. 비록 시공을 하더라도 이루어지지 못함을 비유하였다.
糞土 :더러운 썩은 똥 흙이다.
杇 :벽에다 미장을 하는 공구이다. 여기서는 동사로 쓰이었다. 미장을 한다는 뜻이다.
與 :어조사이다. 句中에서 뜻이 없이 쓰인다.
誅 :책망, 꾸짖음이다.
뒤 문장의 子曰 :胡寅이 말하기를 “子曰 이하는 衍文일 것이다. 아니면 하루의 말은 아닐 것이다.”고 하였다.

<번역>
재여가 낮잠을 잤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벽에는 미장을 할 수가 없다. 予에게 어찌 꾸짖을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처음 내가 사람에 대하여서 그 말을 듣고 그 행동을 믿었는데 지금은 내가 사람에 대하여 그 말을 듣고 그 행동을 보게 되었다. 재여에게서 이를 고치었다.

<묵상>
제자를 그토록 사랑하시고 아끼시던 분이 여기서 재여에 대해서만은 이렇게 심하게 꾸짖으셨다. 何誅라는 말은 어떻게 꾸짖을까? 혹은 어찌 꾸짖을까? 라는 뜻인데 결국 꾸짖을 가치도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뒤를 이어 한 말은 더할 수 없는 꾸짖음이요, 아예 포기하는 상태이다. 이걸 보면 그 낮잠이란 게 보통의 낮잠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보통의 낮잠은 잘 수도 있는 것이다. 피곤하거나 전날 밤 못잘 일이 있었다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꾸짖은 걸 보면 그 낮잠이 그냥 낮잠에 그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 편 이는 후대의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모함하여 넣었으리라는 추측도 하는 것이다. 하기는 이 글 자체가 정확하다고 할 근거는 조금 약하기도 하므로 이런 추론도 가능하리라. 하지만 그렇게 본다면 논어 전체에 한없는 반론이 나와 텍스트 자체가 흔들릴 것이다.

그럼 과연 재여라는 인물이 그런 꾸짖음을 받을 인물인가? 그렇다면 어찌 쫓겨나지 않고 제자의 반열에 그대로 남았을까? 여기 대하여도 說이 많은데 생략한다.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90호입력 : 2019년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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