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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의 계보① 고전파 3인방


경주신문 기자 / gjnews21@hanmail.net1390호입력 : 2019년 05월 16일
 이동우 예술상생 대표
104, 41, 9.
무슨 숫자일까? 고전파 3인방인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작곡한 교향곡의 수를 말한다. 하이든이 교향곡의 아버지답게 100곡이 넘는 교향곡을 만들면서 교향곡의 뼈대를 만들었다면, 모차르트는 41곡을 만들면서 교향곡에 살을 붙였다. 그럼 베토벤은? 교향곡을 다듬어 완성시키고, 마지막에는 스스로 고전파 형식을 파괴하여 낭만주의로의 길을 터주었다.




하이든(F.J.Haydn/1732-1809)하면 바로 생각나는 교향곡이 있다.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배운 놀람교향곡(94번)이다. 갑작스런 포르티시모(매우 세게) 연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느린 2악장에서 센 음악이 나오니 효과가 당연히 크다. 고별교향곡(45번)은 더 특이하다. 연주자들이 한명씩 퇴장하여 마지막에 2명의 바이올린 주자만 남는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휴가를 보내주지 않는 귀족에 대한 항의성 연주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장담컨대 오케스트라 최초의 파업인 셈이다. 2009년 빈필 신년음악회에서 지휘자 바렌보임(D.Barenboim)의 능청맞은 연기는 정말 일품이다. 단원과 귀족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는 하이든을 보는 듯하다.

35세에 요절한 모차르트(W.A.Mozart/1756-1791)에게 41편의 교향곡은 결코 적은 량이 아니다. 그는 교향곡 말고도 협주곡, 실내악, 오페라 등 600곡이 넘는 곡을 작곡한 천재이자 음악계의 마지막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이 천재의 유명한 교향곡은 25번과 1788년 여름에 쓴 마지막 3부작 39, 40, 41번으로 알려져 있다. 25번 1악장은 영화 아마데우스의 도입부에 나온다. 40번 1악장도 OST로 인기가 많다. 39, 40, 41번은 한 번의 정기연주회에서 모두 연주되기도 한다. 모차르트 당시의 교향곡 길이는 30분 안팎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베토벤(L.van Beethoven/1770-1827)은 20대 후반에 이미 청력을 잃기 시작했다. 화가의 눈이 머는 것과 같은 극한고통이다. 그는 32세에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유서를 쓰지만 곧 죽음의 유혹을 이겨낸다. 그리고는 교향곡 3번 영웅을 쓴다. 영웅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그림자가 사라진 최초의 베토벤다운 교향곡이다. 여기서 베토벤의 영웅은 한 살 연상의 나폴레옹이었다. 나폴레옹이 공화주의를 실현해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나폴레옹이 1804년 황제에 오르자 베토벤은 분노하여 악보표지의 ‘보나파르트’를 지워버린다. 나폴레옹은 더 이상 영웅이 아니었다.

베토벤의 교향곡으로 가장 유명한 곡을 투표에 붙인다면, 아마 5번 운명이 1등을 차지할 것이다. ‘빠바바밤~’이라는 운명의 노크소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위대한 작품은 9번 합창이다. 이 교향곡은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후 작곡됐다. 4악장에는 실러의 ‘환희의 송가’ 합창을 넣는 파격을 선보인다. 1824년 초연에서 54세의 귀머거리 거장은 위대한 연주가 끝났지만 관객들의 박수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9번 합창은 오늘날 연말 콘서트홀의 단골 레퍼토리다. 번스타인(L.Bernstein/1918-1990)은 1989년 크리스마스에 베를린 장벽 철거를 축하하면서 이 곡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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